읽는 재미의 발견

새로워진 한국일보로그인/회원가입

  • 관심과 취향에 맞게 내맘대로 메인 뉴스 설정
  • 구독한 콘텐츠는 마이페이지에서 한번에 모아보기
  • 속보, 단독은 물론 관심기사와 활동내역까지 알림
자세히보기
천군만마 가세한 대전 vs 전력 50% 빠진 광주
알림
알림
  • 알림이 없습니다

천군만마 가세한 대전 vs 전력 50% 빠진 광주

입력
2018.11.28 07:00
26면
0 0

오늘 K리그 승격 전쟁 준PO… 대전 황인범 합류, 광주 나상호는 벤치에

자카르타 아시안게임 금메달로 조기 전역해 대전으로 돌아온 황인범. 프로축구연맹 제공
자카르타 아시안게임 금메달로 조기 전역해 대전으로 돌아온 황인범. 프로축구연맹 제공

K리그1(1부) 승격 전쟁의 막이 올랐다.

첫 판은 28일 대전월드컵경기장에서 벌어질 K리그2(2부) 4위 대전 시티즌과 5위 광주FC의 준플레이오프다. 연장, 승부차기 없이 90분에 승자가 가려진다. 무승부로 끝나면 정규리그 순위가 높은 대전이 플레이오프에 오른다. 준PO를 통과한 팀은 12월 1일 부산 구덕운동장에서 3위 부산 아이파크와 PO를 치른다. 여기서 승리하는 팀이 1부 11위와 홈 앤드 어웨이 대결로 최종 1부 리그행을 다툰다.

두 팀의 간판은 자카르타-팔렘방 아시안게임 금메달 주역인 미드필더 황인범(22ㆍ대전)과 공격수 나상호(22ㆍ광주)다. 결전을 앞둔 두 선수의 상황은 정반대다. 황인범은 팀에 승격을 안기겠다는 각오로 준PO를 벼르고 있는 반면, 2부 득점 1위(16골)로 광주 전력의 50%를 차지한다는 나상호는 경고 누적으로 출전을 못한다.

나상호는 지난 11일 안산과 경기에서 할리우드 액션을 했다는 이유로 옐로카드를 받았다. 이전에 받았던 경고 2장을 합쳐 경고 3장이 누적돼 바로 다음 경기인 대전과 준PO를 뛸 수 없다. 경기 후 프로축구연맹심판평가회의 결과 나상호에게 주어진 경고는 오심이었다. 오심으로 퇴장을 받았을 경우 징계가 감면되지만 경고는 아니다. 프로연맹 관계자는 “경고 오심까지 감면하면 너무 많아지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가장중요한 준PO에 억울한 경고 누적으로 뛸 수 없게 된 광주 나상호. 프로축구연맹 제공
가장중요한 준PO에 억울한 경고 누적으로 뛸 수 없게 된 광주 나상호. 프로축구연맹 제공

광주는 억울한 심정이지만 전화위복의 계기로 삼겠다는 각오다. 광주 관계자는 “오심이지만 경고라 어쩔 수 없다는 말이 오히려 자극제가 됐다. 대전을 이기고 나상호에게 PO 출전 기회를 주자는 마음으로 나머지 선수들이 똘똘 뭉쳐 있다”고 밝혔다. 올 여름 입단해 후반기만 뛰고도 각각 7골, 6골을 넣은 브라질 출신 외국인 공격수 펠리페(26), 두아르테(25)가 나상호 대신 공격 선봉에 선다.

광주는 4년 전인 2014년에도 준PO와 PO, 승강 PO를 모두 승리해 극적으로 1부에 올라간 적이 있다. 올해 또 한 번 ‘도장깨기’(유명한 무술 도장을 찾아가 그 곳의 강자들을 꺾는다는 말로 연이어 승리한다는 뜻) 기적을 꿈꾼다.

나상호 대신 공격 선봉에 서는 펠리페와 두아르테. 프로축구연맹 제공
나상호 대신 공격 선봉에 서는 펠리페와 두아르테. 프로축구연맹 제공

대전은 올 시즌 상대 전적에서 2승1무1패로 광주에 앞서 있다. 안방에서 비기기만 해도 되기 때문에 여러 모로 유리하다는 평가를 받는다. 대전은 얼마 전 친정 팀에 돌아온 황인범이 천군만마다. 황인범은 아시안게임 때만 해도 경찰축구단인 아산 무궁화 소속이었다. 금메달 병역 특례로 조기 전역해 대전의 1부 승격에 힘을 보탤 수 있게 됐다.

황인범(오른쪽)과 고종수 대전 감독. 프로축구연맹 제공
황인범(오른쪽)과 고종수 대전 감독. 프로축구연맹 제공

대전은 A매치 휴식기였던 지난 15일부터 22일까지 통영에서 전지훈련을 하며 준PO를 대비했다. 국가대표에 차출돼 팀 훈련을 못했던 황인범은 호주 원정 평가전을 마치고 21일 귀국한 뒤 고종수 대전 감독에게 전화를 걸어 “하루라도 전훈에 참가하면 안 되겠느냐”는 의사를 나타낼 정도로 열의에 차 있다. 그는 “다시 오지 못할 기회일 수 있다. 정말 놓치고 싶지 않다”고 강한 의지를 보였다.

고종수 감독은 “광주는 우리와 비슷하게 투지 넘치는 플레이를 펼쳐왔다. 1골 승부가 될 것”이라며 “나상호의 결장은 호재지만 펠리페, 두아르테 같은 선수들도 충분히 위협적이고 광주의 국내 선수들도 빠르다. 그런 부분을 잘 대비 하겠다”고 경계를 늦추지 않았다.

윤태석 기자 sportic@hankookilbo.com

기사 URL이 복사되었습니다.

세상을 보는 균형, 한국일보Copyright ⓒ Hankookilbo 신문 구독신청

LIVE ISSUE

기사 URL이 복사되었습니다.

댓글0

0 / 250
중복 선택 불가 안내

이미 공감 표현을 선택하신
기사입니다. 변경을 원하시면 취소
후 다시 선택해주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