롯데백화점이 지난해부터 여성 우울증 치료와 인식 개선을 위한 기업의 사회적책임(CSR) 활동을 벌이고 있다. 일회성 이벤트가 아니라 아예 ‘리조이스(Rejoice)’라는 자체 사회공헌 브랜드도 론칭했다. 이를 통해 우울증 연구프로그램, 점포 현장 상담, 우울증 예방 캠페인 등을 진행하고 있다.
롯데백화점은 고객의 70%가 여성이고, 임직원 70%도 여성이라는 점을 감안해 여성 관련 애로와 사회 문제 해결에 중점을 두고 있다. 특히 여성들이 적절한 치료 시기를 놓치고 있는 우울증에 주목했다.
롯데백화점의 여직원은 3,440명(올해 1월 기준)으로 남성직원 2,072명보다 많다. 주 고객층도 여성인 만큼 여성 발병률이 높은 우울증 예방에 적극 나선 것이다. 여직원들은 항상 웃는 얼굴로 고객을 응대해야 하는 ‘감정노동자’임과 동시에 가정에서 육아를 담당하고 있는 ‘가사노동자’가 대부분으로 우울증 노출에 매우 취약한 현실이다. 이에 롯데백화점은 직원들의 삶에 대한 만족도가 높아야 고객 서비스도 좋아진다고 인식 하고 직원들 대상으로 올해 처음으로 리조이스 카페를 열었다. 리조이스 카페는 연말까지 4개로 확대할 방침이다.
노원점과 광주점 매장에 설치된 여성 임직원 심리상담 카페 ‘리조이스’는 여성 우울증 예방 캠페인의 일환으로 매장에 심리상담 공간을 마련, 직원들의 스트레스를 관리하고 있다. 리조이스 카페는 직원들이 편히 쉬면서 심리 케어를 받을 수 있는 심리상담소로, 직원들은 외부에서 파견된 전문가로부터 무료로 심층상담을 받을 수 있다.
리조이스 카페 1호점이 들어선 노원점의 경우 전담 심리상담사가 상주하며 상담을 진행한다. 현재 하루 평균 상담카페 방문자 수는 약 130여 명에 달하며, 상담자 수는 일주일에 평균 약 20여 명 정도다.
상담은 자신의 심리 상태를 진단하기 위한 50여 개의 문항을 작성한 뒤 결과표에 따라 이뤄진다. 직원 개개인이 고민을 털어놓으며 이를 극복할 수 있는 조언을 들을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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