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 용인시 중심을 동서로 연결하는 국도 42호선을 우회하는 자동차전용도로가 이달 말 개통한다. 그동안 출퇴근 시간대 1시간 이상 걸리던 것이 10분 대로 줄어들 전망이다.
용인시는 기흥구 영덕동과 처인구 남동(대촌)을 잇는 12.54km, 왕복 4차로의 자동차 전용도로를 오는 30일 오후 2시 개통한다고 27일 밝혔다.
이 도로는 신갈 우회도로(5.1㎞ㆍ영덕동∼상하동)와 삼가~대촌 우회도로(7.44㎞ㆍ상하동~처인구 남동)를 합친 것이다.
이 도로 개통으로 그동안 수원에서 양지ㆍ이천 방향으로 오가던 차량들이 혼잡이 심한 수원ㆍ신갈IC 입구, 신갈오거리, 처인중심권역 등을 거치지 않고 바로 지날 수 있게 됐다.
기존 국도 42호를 이용하면 차가 막히지 않더라도 신호대기 등을 고려하면 25∼30분 이상, 출퇴근 정체가 심해지면 1시간에서 2시간 안에도 못 가는 일이 빈번했다는 게 시의 설명이다.
이 도로는 서쪽 방향(영덕 교차로)은 수원시와 용서고속도로 등으로 이어진다. 반대로 동쪽은 국도 45호선, 북쪽은 양지와 인천, 남쪽은 이동읍을 지나 평택ㆍ안성ㆍ천안 등으로 갈 수 있다. 도로 중간에 신호등이 없으며 제한속도는 80km다.
진ㆍ출입로는 시작점인 영덕을 비롯해 상갈(기흥역세권 인근)ㆍ어정(구갈레스피아 인근)ㆍ상하ㆍ궁촌(경전철 차량기지 인근)ㆍ역동(역북지구)ㆍ명지ㆍ대촌 등 모두 8개다. 이중 영덕과 어정, 영덕ㆍ명지ㆍ대촌 진ㆍ출입로만 30일 양방향으로 우선 개통된다. 상하 진ㆍ출입로는 남동 방향으로만 진ㆍ출입이 가능하다.
상갈은 접속도로 공사로 인해 내년 상반기에, 궁촌 진ㆍ출입로는 2020년 하반기에 각각 개통된다.
시는 이 도로가 개통되면 수지와 기흥 일대, 평택과 안성, 천안을 연결하는 경부고속도로 대체도로 효과까지 낼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백군기 용인시장은 “용인시민의 오랜 숙원사업인 국도 42호선을 대체할 우회도로를 개통하게 돼 기쁘다”며 “용인 서부권의 상습정체구간인 국지도 23호선 개선과 동부권의 미완성 도로인 국지도 57호선 등도 조속히 추진해 시민들의 불편이 없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임명수 기자 sol@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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