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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녀 5명 넘는 무주택 다자녀 가구 관리비만 내면 최장 20년 주택 지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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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녀 5명 넘는 무주택 다자녀 가구 관리비만 내면 최장 20년 주택 지원

입력
2018.11.27 12:27
수정
2018.11.27 21:11
12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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염태영 수원시장이 지역내 다자녀가구를 방문 부모들과 대화를 나누고 있다. 수원시 제공
염태영 수원시장이 지역내 다자녀가구를 방문 부모들과 대화를 나누고 있다. 수원시 제공

경기 수원시가 무주택 다자녀 가구의 주거복지를 위해 무상으로 주택을 지원한다. 자녀가 5명 이상인 가구가 대상이다.

27일 시에 따르면 시는 올해 5가구를 시작으로 2022년까지 모두 200가구의 집을 짓는 ‘수원휴먼주택’ 사업을 추진하고 있다. ‘수원휴먼주택’은 시 주거복지정책의 하나로 내 집 마련에 어려움을 겪는 다자녀가구 등 주거 취약계층에 지원하는 임대주택이다. 시가 지역 내 빈 집이나 신규 주택을 매입해 다가구 자녀가 있는 가정에 지원하는 식이다.

올해 첫 입주자는 6명의 자녀가 있는 A씨로 지난 26일 장안구 화서동 신축 다세대주택에 입주했다. 또 다음달 2일에는 8명의 자녀를 둔 B씨 가족이 영통구 매탄동 연립주택에 입주한다. 나머지 세 가구는 내년 1월 입주할 예정이다.

임대 기간은 2년이며 계약 연장을 통해 최장 20년 동안 거주할 수 있다. 입주자는 임대보증금과 임대료 없이 관리비만 부담하면 된다.

입주 대상은 자녀 5명 이상인 무주택자로 희망할 경우 순차적으로 지원받을 수 있다. 다만 자녀 수가 많은 가구가 우선 지원 대상이다.

시는 층간 소음 문제로 인한 민원을 예방하기 위해 1층을 매입하는 것을 원칙으로 하고 있다. 또 부모 직장·자녀 학교 문제 등을 고려해 대상자가 원하는 지역의 주택을 지원할 계획이다.

현재 수원시에 거주하고 있는 5명 이상 자녀를 둔 가구 중 무주택 가구는 모두 27가구다. 시는 이들이 모두 입주하게 되면 차상위계층, 저소득 가구 등으로 지원 대상을 확대하기로 했다.

염태영 수원시장은 “수원휴먼주택이 주택 마련에 어려움을 겪는 무주택 다자녀가구에 큰 힘이 될 것”이라며 “사람이 중심이 되는 주거복지 정책으로 모든 시민을 포용하는 도시를 만들겠다”고 말했다.

임명수 기자 sol@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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