두 달 전에도 폭행, 기소유예 그쳐

자신을 경찰에 신고했다는 이유로 전 여자친구를 납치해 폭행한 40대가 검거됐다.
경기 파주경찰서는 감금 및 특수공무집행방해 등의 혐의로 A(47ㆍ배달업)씨를 입건, 조사 중이라고 밝혔다.
A씨는 지난 26일 오후 8시 55분쯤 파주의 한 도로에서 B씨를 자신의 포터 트럭에 태워 납치하고 마구 때린 혐의를 받고 있다. 자신을 추격해오는 순찰차를 들이받은 혐의도 받고 있다.
경찰은 B씨가 A씨로부터 흉기로 위협을 받았다고 주장, 이 부분에 대해서도 조사 중이다.
A씨는 지난 9월과 이달 등 총 두 차례 B씨를 폭행해 경찰에 입건됐으나 검찰에서 기소 유예 처분을 받은 것으로 알려졌다.
이후 이달 들어 다시 폭행 사건이 발생하면서 경찰은 B씨를 신변 보호 대상자로 등록하고 스마트워치를 지급했다. 스마트워치는 위급상황 시 버튼을 누르면 바로 경찰에 신고가 되는 휴대용 장치다. 이번 납치사건 때도 이 스마트워치를 통해 신고가 접수됐다.
신고를 받고 경찰차가 추격에 나서자 A씨는 시속 약 150㎞로, 자유로 등 도로를 40㎞ 가까이 달리다가 순찰차를 들이받고서 검거됐다.
경찰은 A씨의 구속영장을 신청할 예정이다.
이종구 기자 minjung@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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