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전국 곳곳에서 초미세먼지(PM2.5)가 기승을 부리는 가운데 27일 낮부터는 초미세먼지에 더해 미세먼지(PM10)에 해당하는 중국발 황사까지 서쪽 지방을 중심으로 영향을 줄 전망이다.
27일 기상청에 따르면 전날 중국 내몽골 부근에서 발원한 황사가 남동진하면서 오전 10시 기준 백령도의 PM10 농도가 120㎍/㎥까지 올랐다. 이는 ‘나쁨(81~150㎍/㎥)’ 수준에 해당하는 것이다. 기상청은 이날 낮부터 늦은 밤까지 서울 포함한 서쪽 지방을 중심으로 황사가 나타나고 북서풍의 유입으로 28일 새벽까지 남부지방에도 영향을 줄 가능성이 있다고 예보했다.
황사에 해당하는 미세먼지는 이날 수도권, 대전, 세종, 충청권에서 ‘나쁨’수준을 보일 것으로 예상된다. 황사는 중국 북부나 몽골의 건조한 지역에서 바람에 날리는 흙먼지로, 우리나라까지 날아오는 것의 크기는 대개 미세먼지 수준이다.
미세먼지보다 입자가 더 작은 초미세먼지는 전국 대부분 지역에서 '나쁨(36∼75㎍/㎥) ' 수준으로 나타날 전망이다. 환경부 국립환경과학원은 “대부분 지역에서 대기 정체로 국내에서 생성된 초미세먼지가 축적되고, 오후에는 국외 황사와 초미세먼지가 더해져 농도가 높을 것으로 예상된다”고 밝혔다.
이날 오전 10시 기준 시간 평균 초미세먼지 농도는 서울(42㎍/㎥), 경기(57㎍/㎥), 인천(57㎍/㎥) 등 전국 대부분 지역에서 '나쁨' 수준으로 올라간 상태다.
고은경 기자 scoopkoh@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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