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PA BSI 발표

공인회계사들이 내년 상반기 국내 경기가 올해에 이어 침체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한국공인회계사회가 27일 발표한 ‘공인회계사 기업경기실사지수(CPA BSI)’ 2호에 따르면 내년 상반기 전반적인 국내 경기 BSI는 69로 예상돼, 올해 하반기(64)보다는 소폭 상승했다. CPA BSI는 지난달 공인회계사 300명을 상대로 실시한 설문조사 결과를 지수화한 것이다. BSI가 100 이상이면 ‘경기가 긍정적’이라고 답한 응답자가 많은 것이고, 미만이면 그 반대다. 이번 BSI 발표는 지난 6월 이후 두 번째다.
BSI가 다소 개선되긴 했지만 회계사들은 내년 경기가 여전히 부진할 걸로 보고 있다. 그 이유로는 △내수부진 △정부정책의 실패 △수출 둔화가 지목됐다. 내년 국내 경제를 좌우할 요인으로는 △미국 발 관세전쟁 등 보호무역주의(19%) △최저임금 인상과 근로시간 단축 등 노동정책(14%) △글로벌 통화 긴축 기조와 기준금리 인상(14%) △기업 투자심리 개선 여부(14%) 등이 꼽혔다.
BSI에 근거해 산업별 업황을 살펴봤을 때 제약ㆍ바이오(올해 하반기 124ㆍ내년 상반기 130), 전자(126ㆍ119), 정유(113ㆍ107), 정보통신(125ㆍ122) 등의 업종은 올해에 이어 내년에도 청신호가 켜질 것으로 보인다. 반면 자동차(36ㆍ40)와 조선(49ㆍ58), 철강(48ㆍ56), 건설(49ㆍ58) 등에는 빨간불이 켜졌다.
장재진 기자 blanc@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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