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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슈포커스> 국내 플랫폼 업계의 ‘작은 거인’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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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슈포커스> 국내 플랫폼 업계의 ‘작은 거인’들

입력
2018.11.28 15:29
수정
2018.11.28 15: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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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플랫폼’은 글로벌 대기업의 전유물일까. 막연한 추정은 아니다. 실제 우리가 주로 쓰는 앱스토어, 포털, 사회관계망서비스(SNS) 대부분이 이름만 대면 알만한 대기업들이 제공하는 서비스다.

하지만 시간을 되돌려 보자. 세계 최대 포털 사이트인 ‘구글’은 미국의 한 대학원 연구실에서 창업했다. 마이크로소프트(MS)는 IBM 하청업체로 시작했고, 네이버는 삼성 SDS 사내 벤처가 모태다. 처음부터 금수저를 물고 태어난 게 아니라는 얘기다. 수많은 시행착오와 연구가 뒤따르지 않았다면, 이들의 성공도 없었다.

지금은 사람들이 잘 모르는 작은 기업도, 어느 날 ‘빵’ 하고 터져 세계 무대를 호령하는 글로벌 플랫폼 기업으로 거듭날 수 있다. 구글이 그랬고, MS가 그랬다. 국내 스타트업이라고 이 성공의 법칙에서 예외일 리 없다. 많은 국내 스타트업이 제2의 구글, MS가 되려고 오늘도 비지땀을 흘리고 있다.

성공한 플랫폼 스타트업에는 몇 가지 공통점이 존재한다. 첫째, 플랫폼을 통해 시장의 문제점을 해결했다. 둘째, 고객에서 답을 찾고 고객 의견을 적극적으로 플랫폼에 반영했다. 셋째, 지속적인 혁신을 통해 국내 플랫폼 업계에서 자신만의 영역을 공고히 구축했다. 플랫폼의 ‘강자’로 평가되는 국내 스타트업 4곳을 소개한다.

◇ 마이리얼트립

‘마이리얼트립’은 2012년 설립된 자유여행 전문 플랫폼이다. 창업 이후 현재까지 매출, 거래액, 상품 수 등 전 분야에서 동종 업계 1위를 차지하고 있다. 500개 이상 도시의 1만 7,000여 개의 여행 상품을 제공한다. 업계 최다인 35만여 개의 여행자 후기를 통해 다른 사람들과 여행 경험을 공유할 수 있기 때문에 소비자 만족도도 높다고 한다.

‘마이리얼트립’은 국내에서 처음 자유여행 서비스를 전문화한 여행업체로 꼽힌다. 그 전까진 국내외를 막론하고, 패키지 여행이 대다수였다. 이 때문에 사업 초기엔 고객에게 서비스를 이해시키는 것조차 애를 먹었다고 한다.

‘마이리얼트립’ 플랫폼의 가장 큰 특징은 원스톱(One-stop) 예약이다. 모바일이나 PC로 티켓, 패스, 액티비티, 가이드를 한 번에 예약할 수 있다. 올해 5월엔 항공권 예약 서비스도 개시했다. ‘마이리얼트립’ 관계자는 “항공권을 구매하는 고객에게 숙박, 투어와 같은 관련 상품을 쉽게 구매할 수 있도록 하는 편의를 제공할 예정”이라고 설명했다.

◇ 위시켓

‘위시켓’은 IT 프로젝트와 개발회사 및 프리랜서를 연결해 주는 온라인 아웃소싱 플랫폼이다. 현재 4만3,000여 개의 고객사와 5만6,000여 명의 IT 전문인력이 활동하고 있다. 동종 업계에서 가장 많은 수준으로 알려졌다. 한 해 약 2,000여 개의 프로젝트가 위시켓에서 주선되고, 추진된다.

IT 아웃소싱 시장에서 프로젝트 의뢰자와 전문인력을 이어주는 건 쉽지 않은 일이다. 서로에 대한 정보가 부족하기 때문이다. 위시켓은 프로젝트 선별, 전문인력에 대한 평가 및 포트폴리오 제공 등 충분한 정보 제공을 통해 이러한 정보의 불균형을 해결했다.

특히 현직 IT 담당자, 프리랜서, 사업자 등 이해 관계자들을 직접 만나고 이들 의견을 적극 수렴한 게 장점으로 꼽힌다. 사업 초기인 2012년엔 300개에 불과했던 프로젝트 수가 2018년 11월 1만4,731개까지 늘어난 원동력에는 변화를 위한 숨은 노력이 뒷받침됐다는 평가다.

위시켓 플랫폼의 핵심은 공급자와 수요자의 꾸준한 상호 신뢰관계 형성이다. 위시켓은 이를 위해 데이터 기반 실시간 매칭 엔진을 구축하고, 인재영입 영역 및 온라인 소프트웨어 마켓 플레이스 등 여러 방면으로 서비스를 확장하고 있다.

◇ 집닥

집닥은 인테리어 비교견적 중개 플랫폼을 운영하는 O2O(Online to Offline, 온오프라인 결합 기업) 전문 기업이다. 2015년 7월 설립돼 3년 만에 국내 수준급 인테리어 비교견적 플랫폼으로 성장했다.

집닥은 전국 450여 개 업체와 협약을 맺고 인테리어 공사가 필요한 고객에게 맞춤형 시공 서비스를 제공한다. 고객은 자신이 원하는 조건에 맞는 인테리어 업체를 찾아, 웹페이지 및 모바일 애플리케이션으로 무료 방문 비교 견적 서비스를 받을 수 있다.

그간 국내 리모델링 시장은 불투명한 시공비 내역, 시공 과정, 불분명한 애프터서비스 기간 등으로 고객들의 불만이 컸다. 집닥은 이런 문제점을 해결해 고객이 신뢰할 수 있는 서비스를 받을 수 있도록 시장 환경을 개선했다는 평가를 받는다.

집닥 관계자는 “기존 서비스인 인테리어 비교 견적 중개에 이어 다른 분야의 여러 업체와 업무 협약을 맺어 고객에게 최신 인테리어 트렌드를 경험할 수 있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 토스랩

토스랩은 ‘잔디(JANDI)’라는 클라우드 기반 업무용 메신저를 운영하는 글로벌 IT 기업이다. ‘잔디’는 2015년 5월 정식 서비스를 시작해 현재까지 40만 명의 가입자 수를 자랑한다. 활성화 이용자 기준 국내 1위다.

잔디는 △스마트 필터 검색기능 △구글 캘린더, 트렐로 등 타 플랫폼과 연동하는 ‘잔디 커넥트’ 기능 등으로 업무 효율성을 크게 높였다는 평가를 받는다. 또 특별한 사전 지식 없이 바로 사용 가능한 인터페이스가 장점으로 꼽힌다.

잔디가 공식 서비스를 시작한 지 2년이 채 되지 않았지만, 토스랩은 매년 250~300%의 매출 성장을 보이고 있다. 초기 무료 서비스를 통해 얻은 경험과 고객 요구를 적절히 반영해 기능적으로 우수한 서비스를 구현한 것이 성공의 원인으로 평가된다.

토스랩 관계자는 “잔디 서비스를 통해 기업 고객이 느끼는 생산성 향상을 최대화 하기 위해 더 쉬운 파일관리, 더 쉬운 타 서비스와의 연동 등 기능 향상에 지속적으로 노력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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