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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I★인터뷰] “진정성 있는 배우 될래요”…서지혜의 내려놓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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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I★인터뷰] “진정성 있는 배우 될래요”…서지혜의 내려놓기

입력
2018.11.27 10: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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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화창고 제공
문화창고 제공

서지혜가 올해 두 번째 작품을 끝내며 한 해를 마무리했다.

올해 초 종영한 KBS2 ‘흑기사’에 이어 지난 15일 종영한 SBS ‘흉부외과:심장을 훔친 의사들’까지 쉴 틈 없는 연기 행보를 이어온 서지혜는 이번 작품으로 첫 의사 연기에 도전했다.

자신의 연기에 대해 “80점정도 주고 싶다”고 평가한 서지혜는 기존 의학드라마들과 달리 로맨스를 빼고 디테일에 집중했던 ‘흉부외과’를 통해 의사 역할에는 자신이 생겼다면서도 “다음에 (의사 역할을) 하게 되면 더 잘할 것 같긴 한데, 너무 힘들어서 당분간 의사 역할을 조금 쉬려 한다”고 너스레를 떨며 미소를 지었다.

데뷔 초를 제외하면 대부분의 작품에서 도회적이고 차가운 이미지의 역할을 도맡아왔던 서지혜는 캐릭터 변신에 대한 갈증을 드러냈다.

“다음 작품에서는 조금 더 재미있는 걸 해보고 싶다는 생각이 들었어요. 그간 너무 전문직 종사자나 도시적이고 차가운 느낌의 캐릭터를 연달아 해서 다음 작품은 조금 밝고 자유로운, 편안한 느낌의 캐릭터였으면 싶더라고요. 너무 한 가지 이미지로 굳혀지지 않을까라는 걱정이 되기도 했고요.”

이어 서지혜는 도회적 이미지의 캐릭터를 주로 맡을 수밖에 없었던 나름의 이유를 유쾌하게 덧붙였다.

“제가 어릴 때는 캔디 같은 역할을 많이 했어요. 그런데 그런 역할들이 저와는 어울리지 않는 것 같다는 생각이 들더라고요. 제가 안 불쌍해 보이는 거예요.(웃음) 제가 키도 큰 편이고 하다 보니 한 번은 제가 따귀를 맞는 신이 있었는데 촬영하고 보니 제가 때린 것 같더라고요. 그러다가 도시적인 이미지의 캐릭터를 하기 시작했는데, 그때서야 ‘내가 차가운 느낌을 가지고 있구나’라는 생각을 했어요. ‘펀치’ 때부터 그런 역할을 맡게 되면서 시너지가 나지 않았나 싶어요. 이미지 때문에 오해를 받은 적도 많았지만, 그런 제 이미지가 최근 제가 했던 작품들과 잘 어우러졌던 것 같아요.”

새로운 캐릭터 변신을 꿈꾸는 서지혜는 내년 봄 쯤 차기작으로 시청자들을 찾을 생각이다. 데뷔 이후 큰 공백기 없이 꾸준한 작품 활동을 이어오고 있는 그녀는 “쉬고 싶은 생각은 드는데 두세달 정도 쉬면 몸이 근질거린다”며 웃음을 터트렸다.

“젊어서는 고생을 하는 게 맞다고 생각해요. 지금 체력이 됐을 때 하는 게 좋지, 나중에 나이가 들어서 약 먹으면서 하는 건 더 힘드니까요.(웃음) 차기작은 지금 구체적인 계획이 있다기 보다는 좋은 작품이 오면 제가 할 수 있는 여건 내에서 열심히 하려고 해요. 쉬지 않고 일을 하고 싶다는 마음이 요즘 들어 더 강해져서. 좋은 작품, 좋은 캐릭터에 대한 욕심이 생긴 것 같아요.”

2003년 ‘올인’으로 데뷔한 서지혜는 어느덧 데뷔 16년차 배우가 됐다. 그녀에게 2018년은 어떤 의미였을까.

“정신없이 빠르게 지나간 한 해였던 것 같아요. 눈 떠보니까 한 해가 벌써 다 지나갔더라고요. 두 작품을 끝냈고, 회사도 옮기는 등 많은 일을 했는데 정신없었지만 뿌듯한 한 해였어요.”

“나이가 들면서 시간을 허투루 보내는 게 싫어졌다”는 서지혜는 더 커진 연기에 대한 욕심을 토대로 ‘진정성 있는 배우’가 되는 것이 목표다.

“진정성 있는 배우가 되고 싶어요. 제가 가고자 하는 목표가 그런 목표가 가장 크고, 이제는 예쁘고 이런 건 생각할 나이는 지난 것 같아요. 망언이라고 하실 수도 있지만.(웃음) 배우가 예뻐 보이는 건 그 신에서 빛이 날 때 인 것 같아요. 얼굴은 저보다 훨씬 예쁘신 분들이 많잖아요. 외모를 두고 이야기 할 나이는 지났다고 생각하고, 제가 더 예뻐 보일 수 있는 길은 연기로 신뢰감을 줄 수 있는 배우가 되는 것이 아닐까 싶어요. 언젠간 저도 주인공 이모 역할, 엄마, 할머니 역할까지도 하게 될 텐데, 이제는 외적인 것은 내려놓고 진정성을 더할 시기인 것 같아요. 앞으로도 계속 그런 배우가 되는 게 목표기도 하고요.”

홍혜민 기자 hhm@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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