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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각절차 밟는 에어포항 “포항-김포 노선 중단” 밝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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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각절차 밟는 에어포항 “포항-김포 노선 중단” 밝혀

입력
2018.11.26 18: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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운행 중단 회사 내부서도 논란

인수 절차 중이나 직원 임금 체불 여전

에어포항이 자사 홈페이지 공지사항을 통해 포항-김포 운항 중단을 알리고 있다. 에어포항 홈페이지 캡처.
에어포항이 자사 홈페이지 공지사항을 통해 포항-김포 운항 중단을 알리고 있다. 에어포항 홈페이지 캡처.

매각절차를 밟고 있는 경북 포항지역 기반 항공사 에어포항㈜이 포항과 김포를 하루 1회 왕복하는 항공노선의 운항을 중단한다고 밝혔다.

에어포항은 26일 자사 홈페이지를 통해 “안전운항 체제 확립을 위한 당사 조직 및 항공기 재점검을 위해 12월 중에는 포항-김포 왕복 항공편을 비운항한다”며 “12월 이후 운항스케줄은 결정되는 즉시 공지하겠다”고 밝혔다.

에어포항이 보유한 항공기는 캐나다 봄바디어사의 CRJ-200 50인승 2대다. 1호기는 부품 노후화 등 문제로 이달 초부터 운항을 중단했고, 2호기 한 대로 포항-김포 노선을 하루 1회 왕복, 포항-제주 노선을 하루 2회 왕복 운항했다.

에어포항의 포항-김포 노선은 탑승자가 거의 없어 운영 적자에 큰 부분을 차지했다. 포항-김포 노선은 에어포항 외에도 대한항공이 B737-800(147인승) 여객기를 하루 2회 왕복 운항하고 있다. 반면 포항-제주 노선은 에어포항 독점이어서 주말에는 자리가 없을 정도로 여객 인원이 많은 편이다.

하지만 포항-김포 노선 운항중단을 놓고 에어포항 내부서도 논란이 일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에어포항 관계자는 “운항을 중단하려면 부산지방항공청의 승인을 받아야 하나 절차를 거치지 않고 홈페이지에 공지로 띄워 내부서도 의견이 분분했다”며 “현재 하루 왕복 2회 운항하는 포항-제주 노선도 왕복 1회로 줄이라는 지시가 내려왔으나 공지로 띄우진 않았다”고 말했다.

에어포항은 지난달 말부터 베스트에어라인사에 매각 절차를 밟고 있으나 직원 110명의 임금 체불이 계속될 정도로 경영난이 심각한 것으로 확인됐다. 회사는 대주주인 동화전자공업㈜이 지난달 22일 베스트에어라인과 주식 85%를 매각하는 계약을 체결하고 경영권 인수 절차 중에 있다고 밝혔다.

에어포항 관계자는 “매각은 주주인 동화전자가 진행하고 있어 인수가 정확히 어느 단계까지 이뤄졌는지 (우리는) 잘 모른다”며 “임금체불이 계속돼 직원들이 크게 동요하는 건 사실이다”고 전했다.

김정혜기자 kjh@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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