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 뉴 말리부 사전계약 시작
한국지엠이 26일 쉐보레 말리부의 부분변경(페이스리프트) 모델을 출시했다. 중형 스포츠유틸리티차(SUV) 이쿼녹스의 판매 부진과 GM의 연구개발(R&D) 법인분리에 따른 노사 대립 등 악재에 시달리고 있는 한국지엠에 돌파구가 될 수 있을지 주목된다.
한국지엠은 이날 강원 인제 스피디움에서 중형 세단 말리부의 부분변경 모델인 ‘더 뉴 말리부(The New Malibu)’를 공개하고 사전 계약을 받기 시작했다. 말리부는 국내 출시된 쉐보레 라인업 중 경차 스파크에 이어 두 번째로 판매량이 많은 모델이다. 한국지엠은 2년 7개월 만에 부분변경 모델로 출시된 이번 신형 말리부로 실적 반등을 이룰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신형 말리부는 신차급 변화를 꾀했다는 게 한국지엠의 설명이다. 외관 디자인엔 세련미를 강화한 발광다이오드(LED) 헤드램프와 LED 주간주행등 등 쉐보레의 최신 디자인 요소가 적용됐다. 외장 색상은 문라이트 블루, 다크나이트 그레이 등 신규 색상이 추가돼 총 7가지로 제공된다.
신형 말리부엔 기존의 2.0ℓ 직분사 가솔린 터보 엔진 외에, 1.35ℓ 직분사 가솔린 E-터보 엔진과 1.6ℓ 디젤 엔진이 추가됐다. E-터보 엔진은 GM의 차세대 터보 엔진으로 동급 최고 연비를 실현한 것이 특징이다. 첨단 배출가스 저감 기술을 바탕으로 제3종 저공해 인증까지 획득, 세제 혜택과 공영주차장 할인 등 각종 친환경차 혜택을 누릴 수 있다. E-터보 엔진의 최고출력은 156마력, 최대토크는 24.1㎏ㆍm다. 복합연비는 ℓ당 14.2㎞다. 안전 사양과 관련해선 동급 최초로 10개 에어백을 기본으로 탑재했다.
한국지엠은 신형 말리부를 이전 모델 대비 최대 100만원 저렴하게 가격을 책정했다. 신차 효과를 한껏 끌어 올려 한국지엠의 ‘구원투수’로 삼기 위해서이다. 가격은 트림 별로 2,345만~3,279만원이다. 카허 카젬 한국지엠 사장은 “말리부가 또 한번 진화했다”며 “혁신의 아이콘으로 업계의 기술 트렌드를 이끌어갈 것”이라고 자신했다.
김현우기자 777hyunwoo@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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