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복궁 서문인 영추문(迎秋門)이 다음달 6일 43년 만에 전면 개방돼 경복궁을 동서남북 출입구로 드나들 수 있게 됐다.
문화재청은 다음달 6일 오전 11시 국회 문화체육관광위원회 위원과 지방자치단체 관계자를 초청해 영추문 개방 기념행사를 열고 관람랙의 출입을 허용한다고 26일 밝혔다. 영추문은 경복궁 퇴장객을 대상으로 한시적으로 통행을 허락한 적은 있지만 입장을 포함한 전면 개방은 1975년 복원 후 43년 만이다. 영추문 개방으로 경복궁의 남쪽 정문인 광화문(光化門)과 북문인 신무문(神武門), 동쪽 국립민속박물관 출입구를 포함해 사방에서 출입이 가능하게 됐다.
영추문은 조선시대 문무백관이 주로 이용하던 출입구로 연추문(延秋門)이라고도 불린다. 임진왜란 때 소실됐다가 19세기 중반 경복궁 중건 당시 재건됐으나 1926년 전차 노선 신설로 석축이 무너지면서 철거됐다. 국회 문체위원장인 안민석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지난달 국정감사에서 영추문이 1975년 복원될 때 원래 위치보다 북쪽으로 45m 이동해 지어졌다고 지적해 논란이 일기도 했다. 영추문 개방일 하루 동안은 경복궁 입장은 무료다. 다음날부터 다른 문들과 같은 시간에 개방된다.
이소라 기자 wtnsora21@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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