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송민호 "내 목소리로만 12곡, 취향 따라 들어주세요" (인터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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송민호 "내 목소리로만 12곡, 취향 따라 들어주세요" (인터뷰)

입력
2018.11.26 12: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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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YG엔터테인먼트 제공
사진=YG엔터테인먼트 제공

래퍼 송민호가 정규앨범을 위한 고민을 소개했다.

위너 송민호는 26일 오후 첫 솔로 정규앨범 'XX'를 발표한다. 'XX' 발매를 앞두고 이날 오전 서울 마포구 X 아카데미에서 라운드 인터뷰를 가진 송민호는 신곡 '아낙네'에 대한 자신감과 새로운 활동을 앞둔 기대감을 드러냈다. 송민호가 직접 작사, 작곡, 프로듀싱을 도맡은 'XX' 속 12곡에 음악적 역량과 열정이 모두 묻어난다는 전언.

스웨그 넘치는 뮤직비디오를 처음 공개한 뒤 송민호는 "첫 솔로앨범이라 떨린다. 강승윤이 보고싶다"고 너스레를 떨면서도 "어릴 때부터 꿈꿔온 혼자 랩하는 무대가 실현될 생각에 설렌다. 위너의 앨범과는 다른 느낌이다. 정규앨범이라는 점도 특별하다. 저 스스로 욕심을 내서 그동안 쌓아둔 곡들과 새로운 노래를 모았다"는 소감을 전했다.

'아낙네'를 비롯한 이번 앨범의 12곡은 다양한 스타일을 자랑한다. 송민호는 "힙합을 하는 한 명의 래퍼"로서 솔직한 심경을 표현하기도, 새로운 장르를 시도하기도 했다. 'XX'라는 앨범명 또한 "듣는 분들이 다양하게 해석하고 취향에 따라 좋은 곡을 찾아주길 바라는 마음"에 정해졌다. 그래서 목표 역시 "많은 분들이 들어주시는 것"이다.

12곡 중 피처링이 들어간 건 3곡 뿐이다. 이번 앨범을 프로듀싱하는 과정에서 송민호는 "한 가지 목소리로 10곡 이상의 앨범을 이끌어나가는 건 그 자체가 고민이었다. 저 자신도 한 가수의 앨범 전체를 듣기는 힘들기 때문"이라면서도 "트랙리스트 순번을 수차례 수정했고, 다양한 사람의 취향을 고민하면서 맞추기 위해 노력했다"고 말했다.

특히 '아낙네'는 70년대 인기곡 '소양강 처녀'를 샘플링해 힙합과 트렌디하게 접목시킨 노래다. 송민호는 '아낙네'와 '소양강 처녀'의 공통 키워드로 "오지 않는 님을 그리워하고 갈망하고 염원한다는 메시지"를 찾았다. 뮤직비디오에서도 "왕의 옷을 입었지만 공허한 표정으로 누군가를 기다리다가 결국엔 미쳐버리는 느낌"이라고 설명했다.

한편 송민호의 솔로 행보는 2016년 첫 디지털 싱글 '몸' 이후 오랜만이다. 올해 4월 발표된 위너 정규 2집에 솔로곡 '손만 잡고 자자'가 실리기도 했다.

이호연 기자 hostory@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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