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부 노선 출퇴근 시간대 운영
광주시는 대중교통의 효율적인 운영을 위해 출ㆍ퇴근 시간대 일부 노선에 2층 시내버스를 투입하는 방안을 추진 중이라고 26일 밝혔다.
시는 이에 따라 2021년부터 좌석 수 65~100석 규모의 2층 시내버스 4대를 구입해 출ㆍ퇴근 시간대 좌석 02번 등 일부 노선에 운영할 계획이다. 2층 버스에는 경사판이 함께 장착돼 있어 휠체어나 유모차를 끄는 교통약자에게도 서비스를 제공할 수 있다.
시는 효율적인 대중교통 운행 방안을 마련하기 위해 굴절 시내버스와 2층 시내버스 도입을 놓고 장단점을 분석했다. 2층 버스의 경우 대형버스 운전사라면 누구나 운행할 수 있을 정도로 운전에 필요한 기술 숙련도가 높지 않고, 차량 가격과 운영비가 상대적으로 저렴한 점이 장점이다. 차고지 면적이 많이 늘어나지 않고, 기존의 정비시설을 사용할 수 있다는 점도 긍정적인 요소다. 반면 굴절버스는 승하차 시간이 단축되는 장점이 있지만 엔진 출력 문제로 가속이 늦고, 좁은 도로에서 사고율이 높다는 단점이 있다.
시는 이런 내용을 골자로 한 제3차 대중교통 계획안에 대해 내달 9일까지 시민ㆍ전문가의 의견 수렴을 거친 뒤 교통위원회 심의와 국토교통부 승인 절차를 거쳐 계획안을 확정할 예정이다. 시 관계자는 “2층 시내버스가 도입되면 시내버스 운행의 효율성은 높이고 운영비는 감소할 것으로 기대된다”고 말했다.
안경호 기자 khan@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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