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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승기] 카레이서 김학겸의 르노 클리오 시승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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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승기] 카레이서 김학겸의 르노 클리오 시승기

입력
2018.11.26 06: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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준피티드 레이싱팀의 김학겸이 르노 클리오 시승에 나섰다.
준피티드 레이싱팀의 김학겸이 르노 클리오 시승에 나섰다.

준피티드 레이싱 소속으로 CJ대한통운 슈퍼레이스 챔피언십 ASA GT 클래스에 출전 중인 카레이서 김학겸이 르노의 컴팩트 해치백, 클리오의 시승에 나섰다.

고성능 레이스카로 서킷을 누비는 카레이서에게 90마력의 클리오를 내주는 것이 처음에는 부담되었다. 워낙 빠른 레이스카를 타는 선수기에 클리오의 매력이 제대로 드러나지 않을 것 같다는 생각이 들었기 때문이다.

그러나 이는 기우에 불과했다. 시승을 마치고 난 카레이서 김학겸은 의외로 만족스러운 표정을 지었다. 잠시 시간을 두고 클리오에 대한 이야기를 들어보았다.

*아래는 녹취를 기반으로 각색되었습니다.

매력적인 스타일의 해치백

클리오의 디자인은 무척 세련되고 매력적인 느낌이 든다. 그런데 실제로 인터넷에서 보았던 것보다 실제로 보니 더 커보인다는 생각이 들었다. 아무래도 전면의 헤드라이트가 무척 크기 때문인 것 같다.

이외에도 유선형의 차체라던가 볼륨감이 돋보이는 곡선이 많이 사용된 점이 차량에 대한 만족감을 높이는 요인이 될 것 같다. 르노 브랜드가 아직 국내에서 익숙하지 않은 만큼 신선하고 독특한 매력이 돋보였다.

개인적으로 가장 마음에 든 부분은 바로흰 차체와 검은 패널의 조합, 그리고 여기에 붉은색 하이라이트를 더한 디테일에 있다. 흰 차체가 자칫 심심하게 느껴질 수 있었는데 이 컬러 포인트로 높은 매력을 갖게 된 것 같았다. 만약 클리오를 사게 된다면 이와 같은 구성을 사고 싶다.

보통 자동차를 이야기할 때 전면 디자인을 언급하는 경우가 많은데 개인저으로 후면 디자인의 만족감이 상당히 좋았다. 작은 차량이지만 후면에서 느껴지는 볼륨감이 상당한 편이라 시각적인 만족감이 상당히 높았다. 게다가 리어 콤비네이션 램프나 붉은색 하이라이트 컬러까지 매력이 가득했다.

담백하게 다듬어진 클리오

실내 공간은 간결하다. 일부 소비자들은 성의가 없다고 말할 수 있겠지만 차량의 체급이나 포지셔닝, 그리고 경쟁 모델 등의 구성을 보더라도 충분히 납득이 되는 정도다. 실제 폭스바겐 폴로 등과 비교를 하더라도 큰 차이가 없는 수준이다.

이런 상황에서 시트와 에어밴트에 붉은 하이라이트 컬러를 더하는 센스가 되려 더 돋보였던 것 같다. 스티어링 휠이나 센터페시아의 구성, 그리고 계기판의 구성은 특별하지는 않으나 소형차에는 적당한 느낌이덨다.

차량이 작기 때문에 아무래도 실내 공간의 여유가 그리 넉넉하지 않은 건 사실이다. 또 2열 공간의 활용성도 낮은 게 사실이다. 그러나 개인적으로 중형 세단 이전까지는 2열 공간에 큰 의미를 두지 않기 때문에 큰 문제가 된다고 생각하지 않는다. 되려 매력적인 느낌의 1열 시트에 더 큰 만족감을 누리게 된다.

첫 자동차로 매력적인 클리오

차량이 갖고 있는 외형이나 실내 공간, 크기 등을 고려한다면 클리오는 첫 차를 고민하는 사람들에게 좋은 차량이 될 것 같다. 자동차를 구매, 소유하게 되는 첫 시기라 할수 있는 20대 초반부터 중후반까지, 그리고 운전은 즐긴다면 30대까지도 충분히 매력을 느낄 수 있을 것 같다.

주행의 즐거움이 돋보이는 클리오

결국 중요한 건 드라이빙에 있다. 작은 차체와 작은 엔진 그리고  르노의 경험이 담긴 하체 셋업이 과연 어떤 결과를 낳게될지 기대가 되었기 때문이다. 이에 곧바로 시트를 조절하고 본격적인 주행 준비에 나섰다.

개인적인 판단이겠지만 작은 차량임에도 불구하고 클리오는 제법 만족스러운 시트 포지션을 제시한다. 레그룸이 아주 넉넉한 편은 아니지만 키 180cm 정도의 성인 남성이 만족스러운 승차감을 느끼기에 부족함이 없었다.

기어 레버를 옮기고 엑셀러레이터 페달을 밟았다. 시승에 나서기 전에 출력에 대한 많은 이야기를 살펴볼 수 있었는데 개인적으로는 클리오의 출력으로 아무런 무제가 없다는 생각이 들었다.

실제 1.5L dCi 디젤 엔진의 출력이 90마력, 22.4kg.m의 토크를 내는데 출력 자체는 그리 만족스럽지 않아도 토크 자체는 상당히 좋은 편이라 일상적인 영역에서의 주행은 모두 충분한 모습이다. 실제 발진 가속이나 추월 가속 그리고 고속 주행 대부분 충분히 소화했다.

물론 디젤 엔진의 투박함이나 배기량으로 인한 고속 영역에서의 여유는 다소 부족한 편이지만 매일매일 150~160km/h의 속도로 달리는 게 아니라면 문제될 게 없었다.

변속기 또한 만족스럽다. 6단 EDC는 듀얼 클러치 변속기인데 성향 자체가 아주 스포티하거나 강렬한 스타일은 아니다. 듀얼 클러치 변속기를 통해 효율성을 높이려는 의지가 담긴 것으로 보인다.

하지만 듀얼 클러치 변속기의 특성이라 할 수 있는 빠르고 직결감 좋은 변속 덕에 출력을 떠나 가속, 감속하는 즐거움이 더욱 살아나는 걸 느낄 수 있다는 매력이 더해졌다. 실제 주행을 하는 내내 변속기로 인한 스트레스나 아쉬움은 크지 않았다.

견고함이 돋보이는 클리오의 움직임

개인적으로 클리오의 움직임은 무척 독특했다. 소형 차량의 경우 풍요로운 스타일을 강조하기란 쉽지 않다. 그래서 대부분의 경쾌한 느낌을 전달하는 게 사실이다. 그러나 클리오는 조금 다르다. 경쾌함이 아닉 조금 더 묵직하고 견고한 느낌이 돋보이는 셋업을 갖추고 있다.

실제 클리오를 이끌고 주행을 하는 내내 '이정도로 견고해도 될까?' 싶을 정도로 무척 인상적인 움직임을 느낄 수 있었다. 기본적인 부드러움도 갖고 있었지만 코너를 파고 들고, 코너를 빠져나올 때의 감성은 체급 이상의 가치라 해도 과언이 아닐 정도였다.

게다가 소형 차량들이 부족한 부분으로 평가 받는 브레이크 시스템 역시 출중하다. 사실 클리오의 경우 후륜 브레이크가 드럼 방식이기 때문에 그 실력에 대해 다소 의문을 갖게 되는 게 사실이다.

그런데 클리오는 차량 작체가 작고 가벼운데다가 무게중심이 앞쪽에 쏠려 있기 때문에 전륜 브레이크의 관여도가 더 높은 게 사실이다. 그런 관점에서 클리오의 브레이크 시스템 조합은 주행 성능에서 충분히 만족스러운 성능을 내면서도 생산자적인 관점이 타협된 결과라 생각되었다.

첫 번째 차량으로 매력적인 클리오

시스을 하기 전에는 궁금증이 있었고. 시승을 마친 후에는 매력이 느껴졌다. 지금이야 다른 차량을 타고 있기 때문에 클리오가 필요한 건 아니지만 만약 차량을 소유하고 있지 않는다면 클리오를 진지하게 고민할 것 같은 차량이었다.

한국일보 모클팀 - 김학수 기자

취재협조: 준피티드 레이싱 김학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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