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토모빌리 람보르기니가 23일 서울 신라호텔 영빈관에서 슈퍼 SUV, '람보르기니 우루스'를 공개하고 플래그십 슈퍼카, '아벤타도르'의 진화형을 새롭게 선보였다.
람보르기니의 고성능 디비전의 대들보인 '슈퍼 벨로체(SV, Super Veloce)'에 만족하지 못한 걸까? 아벤타도르 SV의 750마력보다 20마력을 더 끌어 올린 '람보르기니 아벤타도르 SVJ'가 등장한 것이다.
그렇다면 770마력의 아벤타도르 SVJ는 역대 아벤타도르들과 어떤 차이를 보여줄까?
그 자체로 압도하는 SVJ
무르시엘라고의 곡선을 뒤로 한 람보르기니 아벤타도르는 그 자체로도 매력적인 V12 슈퍼카로 '플래그십 슈퍼카' 역사 상 '가장 인기 있고, 유명한 슈퍼카'라고 설명해도 무방할 만큼 매혹적인 외형을 자랑한다.
특히 낮게 깔린 차체와 날렵한 쐐기 형태의 전면, 시그니처 라이팅인 Y 형상을 품고 날렵하게 다듬어진 헤드라이트, 베일 듯한 예리한 실루엣을 곳곳에 적용했던 만큼 '아벤타도르를 극복하는 아벤타도르'는 쉽게 예상할 수 없을 정도다.
하지만 람보르기니는 '아벤타도르의 진화형'들을 선보이며 '의외의 변화'을 연이어 선보이며 그 존재감을 과시했고, 이번 아벤타도르 SVJ 또한 강렬하고, 과격한 고성능 슈퍼카의 존재감을 과시한다.
레이스카에서 가져왔다고 해도 무방할 수준으로 다듬어진 과격한 스타일의 전면 범퍼에는 과감한 스플리터가 대거 적용되었다 여기에 사이드 스커드와 사이드 포드, 그리고 거대한 리어 윙 스포일러는 물론이고 리어 디퓨저 및 트윈 타입의 머플러 등 '달리기 위한 요소'들을 대거 적용했다.
특히 리어 콤비네이션 램프 사이에 자리한 트윈 머플러와 와류를 억제하려는 의지가 가득 담긴 리어 디퓨저는 양산 차량이 아닌 '정말 제대로 된 레이스카'의 이미지를 고스란히 연출해 드라이빙 퍼포먼스에 대한 기대감을 끌어 올린다.
기술로 빚어내다
람보르기니 아벤타도르 SVJ의 외형이 단순히 '강력한 출력'을 표현하기 위함일까? 결고 그렇지 않다. 아벤타도르 SVJ의 외형은 말 그대로 '퍼포먼스 향상을 위한 고민의 산물'로 가득하다.
실제 아벤타도르 SVJ보다 먼저 데뷔해 트랙은 물론이고 일반 도로에서도 타의 추종을 불허하는 강렬함을 과시했던 '우라칸 퍼포만테'의 핵심 기술 중 하나인 ALA(Aerodinamica Lamborghini Attiva) 시스템을 기반으로 에어로 파츠를 설계한 것이다.
이는 아벤타도르 기본 사양 대비 70마력, 아벤타도르 SV 대비 20마력이 향상된 V12 엔진과 함께 어우러 진다. 최고 출력 770마력과 73.4kg.m의 토크를 내는 엔진은 ISR 변속기, AWD 시스템을 통해 노면으로 출력을 전한다.
이를 통해 아벤타도르 SVJ는 정지 상태에서 단 2.8초 만에 시속 100km를 가볍게 주파하며 정지 상태에서 200km/h까지도 단 8.6초 만에 주파하는 폭발적인 주행 성능을 자랑한다.
여기에 최고 속도는 350km/h를 웃돌며 4-휠 스티어링 시스템과 4 액티브 서스펜션 시스템 등을 더해 여느 고성능 차량은 넘볼 수 없는, 말 그대로 고성능 레이스카들에 필적하는 퍼포먼스를 완성한다.
강력한 출력을 제어하기 위해 전륜에는 6 피스톤 타입의 캘리퍼와 400mm X 38mm 규격의 카본-세라믹 브레이크 디스크(전륜), 380mm X 38mm 규격의 카본 세라믹 브레이크 디스크와 4 피스톤 캘리퍼(후륜)에 탑재해 출력을 보다 효과적으로 제어한다.
뉘르부르크링을 지배하다
달리기 성능은 '단편적인 수치'로도 가늠할 수 있지만 최근 람보르기니의 가장 큰 자랑은 바로 뉘르부르크링 노르트슐라이페의 주행 기록이라 할 수 있다.
실제 람보르기니 아벤타도르 SVJ는 양산차 최고의 기록인 6분 44초 970를 달성했다. 이는 종전의 우라칸 퍼포만테의 기록을 뛰어 넘는 것은 물론이고 그 동안 '서킷에서는 아쉽다'라는 아벤타도르에 대한 평가를 정면으로 반박한 것이다.
람보르기니 아벤타도르 SVJ는 전세계 단 900대만 한정 생산, 판매될 예정이다.
한국일보 모클팀 - 김학수 기자 / 사진: 김학수 기자, 오토모빌리 람보르기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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