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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해찬 “이명박 대통령이 다 도루묵…20년 이상 집권해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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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해찬 “이명박 대통령이 다 도루묵…20년 이상 집권해야”

입력
2018.11.25 20: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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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민주당 당원토론회 축사…”차기 총ㆍ대선 반드시 압승” 

 이재명 지사 관련 질문에는 ‘신중’ 

더불어민주당 이해찬 대표가 25일 오후 동작구 대방동 서울여성플라자에서 열린 더불어민주당의 미래를 생각하는 당원토론회 '중구난방'에 참석하고 있다. 연합뉴스
더불어민주당 이해찬 대표가 25일 오후 동작구 대방동 서울여성플라자에서 열린 더불어민주당의 미래를 생각하는 당원토론회 '중구난방'에 참석하고 있다. 연합뉴스

이해찬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25일 “우리는 아주 극우적 세력에 의해 통치돼 왔다”고 보수야당을 자극하는 발언을 해 논란이 예상된다.

이 대표는 이날 서울 동작구 서울여성플라자에서 열린 ‘더불어민주당의 미래를 생각하는 당원토론회, 중구난방’에 참석해 인사말에서 “독일, 영국, 스웨덴의 사회통합정책은 보통 20년씩 뿌리내린 정책인데 우리는 아주 극우적 세력에 의해 통치돼 왔기 때문에 가야 할 길이 굉장히 멀다”며 “복지가 뿌리 내리기 위해서는 20년이 아니라 더 오랜 기간 (집권해서) 가야 한다”고 밝혔다.

이 대표는 “다시 정권을 뺏겨서는 안 된다고 강조하는 이유가 10년을 (집권)해봤자 무너뜨리는 데는 불과 3~4년밖에 안 걸린다”며 “금강산과 개성이 무너지고, 복지정책도 무너졌다”고 강조했다. 8월 전당대회 때부터 ‘20년 집권론’ ‘보수 궤멸’ 등 야당을 반발하는 발언을 했지만 최근에는 언급을 자제해 온 이 대표가 다시 강성 발언을 쏟아낸 것이다.

이 대표는 특히 “70년 분단사에서 얼마나 많이 왜곡된 정치를 해왔느냐”며 “이승만ㆍ전두환ㆍ박정희 독재까지 쭉 내려오고 10년 우리가 집권했지만 바로 정권을 빼앗겨 이명박 전 대통령이 다 도루묵을 만드는 경험을 했다”고 말했다. 이어 “정조대왕이 돌아가신 1800년부터 지금까지 218년 중 국민의 정부(김대중 전 대통령) 5년, 참여정부(노무현 전 대통령) 5년 외에는 한 번도 민주·개혁적인 정치세력이 나라를 이끌어가지 못했다”며 “이제 문재인 대통령이 당선되고 지방선거에서 이겨 제대로 할 수 있는 상황이 왔다”고 밝혔다.

20년 집권론도 다시 꺼내 들었다. 이 대표는 “이번 기회를 우리가 놓치는 것은 상상도 할 수가 없다”며 “내후년 총선에서 압승을 거둬 2022년 대선에서 압승을 거둘 수 있는 준비를 지금부터 잘해 나가기 위해 당 현대화 계획을 세워나가고 있다”고 전했다.

이 대표는 다만 혜경궁 김씨 논란에 휩싸인 이재명 경기지사의 거취 문제에 대해선 말을 아꼈다. 그는 ‘이재명 지사가 (문재인 대통령의 아들인) 준용씨에 대해 언급했다’는 질문에 “내용을 잘 모른다” “기자간담회에서 말을 다 했다”고만 답했다.

강유빈 기자 yubin@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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