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항공이 팀 색깔인 강력한 서브와 레프트 공격수 곽승석(30)의 ‘트리플 크라운’을 앞세워 5연승에 성공, 2위 현대캐피털과의 승점 차를 6점까지 벌리며 단독 질주에 박차를 가했다.
대한항공은 25일 대전 충무체육관에서 열린 2018~19 V리그 2라운드 삼성화재전에서 세트 스코어 3-0(25-18 25-21 25-17)으로 완승했다. 4연승 행진 중인 양 팀의 대결로 관심을 모았지만, 대한항공이 서브 득점에서 11대 1로 압도하며 일방적인 경기 내용을 보였다. 곽승석과 정지석(23)이 서브 득점 3점을 올렸고, 가스파리니(34)와 세터 한선수(33ㆍ이상 2점), 원포인트서버 임동혁(19ㆍ1점)까지 골고루 서브 득점을 기록했다. 특히 곽승석은 ‘트리플 크라운’(서브ㆍ블로킹ㆍ후위 공격 각 3점 이상)을 기록(개인 2호, 시즌 6호)하며 승리를 자축했다. 국내 선수가 트리플 크라운을 작성한 것은 지난해 12월 25일 문성민(32ㆍ현대캐피털) 이후 무려 11개월 만이다.
1세트에서 대한항공은 가스파리니와 곽승석 등 무려 6개의 서브 득점이 터지며 손쉽게 세트를 가져왔다. 삼성화재는 1세트 서브 득점이 1점에 그쳤고, 서브 범실은 무려 8개를 쏟아내며 자멸했다.
대한항공은 2세트에서 14-16으로 뒤지다 가스파리니 서브 때 4점을 몰아치며 뒤집기에 성공했다. 또 곽승석이 가볍게 넣는 목적타성 서브와 강스파이크 서브를 적절히 섞으며 상대 리시브라인을 흔들었다. 삼성화재는 주전 리베로 김강녕(32) 대신 백계중(24)을 긴급 투입하며 진화에 나섰지만, 흐름을 뒤집기엔 역부족이었다.
승기를 잡은 대한항공의 3세트에서는 곽승석의 원맨쇼가 펼쳐졌다. 곽승석은 9-8에서 3연속 공격 득점을 올린 뒤 상대 박철우의 백어택마저 블로킹으로 차단했다. 이후 후위로 옮긴 곽승석은 또 연속 후위 공격에 성공하면서 트리플 크라운을 완성했다.
대한항공은 곽승석이 16점, 가스파리니 17점, 정지석 11점 등 삼각편대가 44점을 합작했다. 이로써 대한항공은 오는 29일 우리카드 전을 승리하면 2라운드 전승을 거둔다. 삼성화재는 타이스(27)가 21점으로 분전했으나, 박철우(33)와 송희채(26)가 각각 한 자릿수 득점에 그쳤다.
강주형 기자 cubie@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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