읽는 재미의 발견

새로워진 한국일보로그인/회원가입

  • 관심과 취향에 맞게 내맘대로 메인 뉴스 설정
  • 구독한 콘텐츠는 마이페이지에서 한번에 모아보기
  • 속보, 단독은 물론 관심기사와 활동내역까지 알림
자세히보기
전기차 사용자 모시자… 마트•편의점 잇달아 충전소 설치
알림
알림
  • 알림이 없습니다

전기차 사용자 모시자… 마트•편의점 잇달아 충전소 설치

입력
2018.11.25 17:01
수정
2018.11.25 20:47
19면
0 0

롯데마트는 태양광 활용 기기 도입

CU, 전국 10곳서 시범운영

서울 롯데 빅마켓 영등포점에 설치된 태양광 전기차 충전기. 롯데마트 제공
서울 롯데 빅마켓 영등포점에 설치된 태양광 전기차 충전기. 롯데마트 제공

전기자동차 보급이 속도를 내기 시작하면서 대형마트, 쇼핑몰, 편의점 등 유통업체들도 전기자 충전기 설치 확대에 적극 나서고 있다. 전기자동차 시장 활성화에 일조할 뿐 아니라 전기차의 주 사용자인 젊은 층을 매장으로 끌어들일 수 있다고 판단, 단순 설치 확대에 그치지 않고 태양광 활용 충전소를 설치하는 등 새로운 기술 적용에도 앞장서고 있다.

25일 롯데마트는 환경부, 한국환경공단과 손잡고 서울 롯데 빅마켓 영등포점에 태양광을 활용한 전기차 충전소를 설치해 23일부터 운영하고 있다고 밝혔다. 유통업체가 태양광을 활용한 전기차 충전소를 연 건 이번이 처음이다. 롯데마트 관계자는 “건물 옥상의 유휴지를 활용해 태양광 발전으로 전력을 확보하고, 심야에는 에너지저장장치(ESS)에 저장된 전력을 공급할 수 있다”며 “영등포점에 설치된 충전기 4대를 1년 내내 쉬지 않고 가동할 경우 연간 3,800만원을 아낄 수 있을 것으로 추정된다”고 말했다. 롯데마트는 이번 태양광 전기차 충전소를 시범 운영한 뒤 확대 여부를 결정할 계획이다. 전국 롯데마트에 설치된 전기차 충전기는 영등포점 태양광 전기차 충전기 4대를 포함해 174대(총 117개점)로 추후 전국 123개점 전체로 확대할 방침이다.

편의점 업체 중 가장 많은 점포를 보유하고 있는 CU는 23일 교통솔루션 전문기업 에스트래픽과 업무협약(MOU)을 맺고 전기차 시장 활성화와 충전 인프라 확대에 상호 협력하기로 했다. 우선 충전 인프라를 확대하고 이를 기반으로 한 신규사업과 서비스를 개발할 계획이다. CU는 지난해 테슬라 전용 전기차 충전소를 여는 등 전국 10여개 매장에서 급속 충전기를 시범 운영 중이다.

앞서 이마트는 지난 7월 에스트래픽과 손잡고 여러 대의 전기차를 동시에 충전할 수 있는 ‘집합형 전기차 충전소’를 도입했다. 이마트의 집합형 전기차 충전소는 초고속(100㎾h급) 전기차 충전소로 충전기 1기에 2대가 동시에 40분(현대 아이오닉 기준) 만에 충전을 마칠 수 있다. 속초ㆍ강릉ㆍ검단ㆍ구미점 4곳에 각 9기씩 설치했고 연말까지 성수ㆍ죽전ㆍ광산ㆍ제주ㆍ신제주ㆍ서귀포점 6곳에도 설치하기로 했다. 이마트는 현재 110여개 점포에서 완속ㆍ급속 충전기 200여기를 운영하고 있다.

환경부에 따르면 올해 들어 지난 9월까지 보급된 전기자동차 수는 2만1,375대로 연말까지 3만대를 넘어설 전망이다. 국내에 전기차가 처음 보급된 2011년 이후 7년간 보급된 2만5,000여대를 훌쩍 뛰어넘는 수치다.

유통업체들은 집중적으로 끌어들이려 하는 소비자층과 전기차 주 사용자층이 겹치기 때문에 앞다퉈 전기차 운전자 관련 시설을 늘리고 있다. 롯데마트 관계자는 “전기차 주 사용자인 젊은 층이 매장에 방문할 기회를 늘린다는 차원에서 미래를 위한 투자라고 할 수 있다”며 “충전하는 시간 동안 마트에서 장을 볼 수 있어, 매출에도 도움이 될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고경석 기자 kave@hankookilbo.com

기사 URL이 복사되었습니다.

세상을 보는 균형, 한국일보Copyright ⓒ Hankookilbo 신문 구독신청

LIVE ISSUE

기사 URL이 복사되었습니다.

댓글0

0 / 250
중복 선택 불가 안내

이미 공감 표현을 선택하신
기사입니다. 변경을 원하시면 취소
후 다시 선택해주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