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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한 체육상, 올림픽 관련회의 차 일본 방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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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한 체육상, 올림픽 관련회의 차 일본 방문

입력
2018.11.25 16: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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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일국(가운데) 북한 체육상이 오는 28~29일 도쿄(東京)에서 열리는 국가올림픽위원회연합(ANOC) 총회에 참석하기 위해 24일 경유지인 중국 베이징(北京)에 도착했다. 베이징=연합뉴스
김일국(가운데) 북한 체육상이 오는 28~29일 도쿄(東京)에서 열리는 국가올림픽위원회연합(ANOC) 총회에 참석하기 위해 24일 경유지인 중국 베이징(北京)에 도착했다. 베이징=연합뉴스

북한 올림픽위원회 위원장인 김일국 체육상이 다음주 도쿄(東京)에서 열리는 국가올림픽위원회연합(ANOC) 총회에 참석을 위해 24일 평양을 출발해 경유지인 중국 베이징(北京)에 도착했다.

김 체육상은 이날 평양발(發) 북한 고려항공 JS151편을 이용해 베이징 서우두(首都) 공항에 도착했고, 동행한 수행원들과 함께 주중 북한대사관 관계자들의 영접을 받고 공항을 빠져나갔다. 김 체육상 일행은 28~29일 열리는 ANOC 참석 차 일본을 방문할 예정으로 내주 초 일본으로 떠나기 전까지 베이징에 체류할 것으로 보인다.

일본 언론들은 김 체육상의 일본 방문에 관심을 보였다. 현재 일본 정부는 대북 독자 제재의 일환으로 북한 국적자의 입국을 원칙적으로 금지하고 있는 가운데 장관급 인사의 방일을 허용하는 것은 상당히 이례적 조치이기 때문이다. 교도(共同)통신에 따르면 북한 관계자는 “국제회의이므로 문제 없을 것”이라고 밝혀 일본 정부가 김 체육상의 입국을 허용할 것으로 전망했다. ANOC 총회에는 토마스 바흐 국제올림픽위원회(IOC) 위원을 포함해 1,300여명이 참석한다.

일본에선 정보당국 등의 채널로 북한과 물밑접촉을 지속하고 있지만 눈에 띄는 진전이 없는 상황에서 김 체육상의 입국 허용은 북한 측의 유화적인 태도를 이끌어내려는 의도인 것으로 보고 있다.

아베 신조(安倍晋三) 총리는 일본인 납치문제 해결을 명분으로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과의 정상회담 의지를 거듭 밝히고 있다. 아베 총리의 측근인 기타무라 시게루(北村滋) 내각정보관은 북한과의 물밑접촉에서 납치문제 해결을 위한 평양 연락사무소 설치와 북한 선수단의 2020년 도쿄올림픽 참가 등에 대한 협력 방안을 제시한 것으로 알려졌다.

도쿄=김회경 특파원 hermes@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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