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우각시별’ 이제훈-채수빈-이동건-김경남-이수경-로운이 아쉬운 마음을 가득 담은 종영 소감을 전했다.
지난달 1일 첫 방송한 SBS 월화드라마 ‘여우각시별’은 웨어러블 보행보조물을 착용한 ‘괴력의 남자’ 이수연(이제훈)과 과거의 상처를 극복하고 몰라보게 성장한 한여름(채수빈)의 공항 내 ‘운명 러브라인’을 통해, 오로지 진심 하나만으로 서로를 받아들이는 애틋한 가을 로맨스를 그려내며 시청자들을 사로잡았다. 지난 29, 30회 방송에서는 웨어러블로 인해 상반신에 괴사가 진행 중인 이수연이 12년 전 악연의 주인공인 조부장(윤주만)의 무리들과 ‘웨어러블 최종 전투’를 예고하며, 마지막까지 몰입도 넘치는 긴장감을 불어넣고 있다.
이와 관련 ‘여우각시별’이 최종회 방송만을 앞둔 가운데, 이제훈-채수빈-이동건-김경남-이수경-로운 등 작품을 훌륭하게 이끌어간 6인의 주역들이 마지막 인사를 전했다. 지금까지 ‘여우각시별’에 전폭적인 지지를 보내준 월화극 1위 독주의 일등 공신인 시청자들과 3개월이 넘는 시간 동안 환상의 호흡을 드러낸 스태프들에게 공을 돌리며, 무한 감사를 전했다.
먼저 웨어러블을 착용한 채 공항에서 비밀스럽게 생활하다 한여름에게 마음을 품으며 역대급 ‘직진 남주’로 활약한 이수연 역 이제훈은 “이수연이 처한 상황과 감정에 공감해주시고, 드라마를 사랑해주신 시청자 분들 덕분에 감사한 마음으로 촬영할 수 있었다. 이번 드라마가 장애를 향한 사회의 아픈 시선들에 대해 생각하는 계기가 되길 바란다”며 “‘여우각시별’ 촬영 내내 아름다운 동화 속에서 머물다 간 기분”이라는 소회를 밝혔다. 이어 “훌륭하신 감독님, 작가님, 모든 스태프 분들과 함께 ‘여우각시별’을 완성해 나간 시간들을 잊지 못할 것 같다”고 인사를 건넸다.
장애를 지닌 이수연에게 배려 깊은 마음을 보이는 성숙한 모습으로 후반부 뭉클한 감동을 안긴 한여름 역 채수빈은 “더운 여름에 한여름 캐릭터를 만나 정말 즐거운 시간을 보냈는데, 벌써 겨울이 오고 있어 감회가 새롭다”며 “앞으로 공항을 오갈 때마다 애틋한 마음이 들 것 같다”고 밝혔다. “스태프와 감독님, 작가님과 연기자 분들 모두 너무 고생 많으셨고, 어느 때보다 뜨겁고 행복한 촬영이었다”는 벅찬 소감을 전했다.
12년 전 이수연의 이복형으로서, 동생을 공항에서 내치려던 매몰찬 모습이 사실은 이수연을 지키기 위한 방법이었다는 ‘진심’을 드러낸 서인우 역 이동건은 “과거 아픈 상처를 드러낸 모습부터 냉정함이 넘쳤던 서인우의 현재, 마지막으로 동생을 향한 진짜 속마음까지 어느 때보다 다양한 감정을 드러냈던 작품”이라고 애정을 드러내며 “서인우와 이수연의 서사가 어떻게 끝나게 될지, 마지막까지 흥미롭게 시청해주시길 부탁드린다”고 당부했다.
인천공항을 지키는 보안팀 기동타격대 역할을 맡아, 심장 쫄깃한 ‘보안남녀 러브라인’으로 시청자들의 큰 사랑을 받았던 오대기 역 김경남은 “제복을 입고 인천공항을 돌아다니며 촬영했던 기억이 작품 이후로도 오래오래 남을 것 같다”며 “정이 많이 들었던 스태프, 배우들과 안녕을 고하려니 아쉽다”고 여운을 발산했다.
나아가 무뚝뚝하지만 속 깊은 ‘걸크러시’ 캐릭터로 활약한 나영주 역 이수경은 “오대기-나영주의 싹트는 로맨스를 많은 분들이 기대 이상으로 응원해주셔서 감사했다”며 “좋은 배우들과 스태프 분들을 만나서 행복했다. 매년 가을마다 생각나는 작품이 될 것 같다”고 밝혔다.
마지막으로 한여름의 입사 동기이자 한여름을 늘 가까이에서 지켜준 ‘수호천사’ 고은섭 역 로운은 “드라마에 연관된 모든 분들이 부족한 저를 많이 신경써주셨다. 작품을 잘 마무리하게 돼 감사한 마음 뿐”이라며 “‘여우각시별’과 고은섭을 아껴주신 시청자 분들께 진심으로 고마움을 전한다”고 다정한 인사를 전했다.
제작진 측은 “언제나 설렘 가득했고, 때로는 위태로웠던 이수연과 한여름의 동화 같은 로맨스 행보를 끝까지 지지해주신 시청자 여러분들 덕분에 모든 배우와 스태프, 제작진이 끝까지 힘을 낼 수 있었다”며 “이수연의 운명과 ‘각별 커플’의 최종 로맨스 향방 등 ‘여우각시별’의 마지막 결말이 어떻게 맺어질지 지켜봐 달라”고 전했다.
한편 SBS 월화드라마 ‘여우각시별’ 최종회는 26일 오후 10시 방송된다.
강기향 기자 gihyangkang@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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