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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 경쟁력 우위 업종, 3년 뒤엔 선박만 남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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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 경쟁력 우위 업종, 3년 뒤엔 선박만 남는다

입력
2018.11.25 13:35
수정
2018.11.25 20:56
19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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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대 주력 업종 두고 전망

게티이미지뱅크
게티이미지뱅크

국내 수출 상위 8대 주력산업 가운데 국제 경쟁력을 갖춘 업종이 현재 4개에서 3년 뒤 1개로 줄어들 거란 조사 결과가 나왔다.

25일 한국경제연구원은 ‘주력 산업의 글로벌 경쟁력 현황과 전망’ 보고서를 통해 8대 주력업종 중 현재 한국이 국제경쟁력 우위를 갖는 분야는 무선통신기기ㆍ디스플레이ㆍ석유제품ㆍ선박 등 4개지만 3년 후엔 선박만 경쟁력 우위를 가질 것으로 내다봤다. 수출 8대 주력업종인 반도체ㆍ석유화학ㆍ선박ㆍ자동차ㆍ석유제품ㆍ철강ㆍ디스플레이ㆍ무선통신기기의 경쟁력 현황과 전망에 대해 해당 업종의 기업들을 설문 조사한 결과다.

한국의 8대 주력업종별 경쟁력을 100으로 볼 때 한국이 경쟁력 비교우위에 있는 업종은 4개의 최대 경쟁국은 모두 중국으로 나타났다. 중국의 경쟁력 지수는 90이었다. 경쟁력 비교열위에 있는 업종은 4개로, 업종별 최대 경쟁국의 경쟁력 지수는 반도체 110(미국), 철강 110(일본), 자동차 130(일본), 석유화학 110(사우디아라비아)이었다.

그러나 3년 뒤에는 한국이 경쟁력 우위를 갖는 업종에 선박만 남고 철강과 석유제품은 경쟁력 보합업종이 될 것으로 분류됐다. 경쟁력 열위 업종은 5개로 확대(현재 4개)될 전망이다. 한경연은 보고서에서 “3년 후 중국은 한국의 경쟁력 비교우위 업종인 무선통신기기와 디스플레이를 추월하고, 철강과 석유제품에서는 한국과 대등한 경쟁력을 갖춘다는 점에 주목해야 한다”고 분석했다.

주력업종 기업들이 느끼는 가장 큰 애로사항은 신흥경쟁국의 추격이었다. 이어 보호무역 확산, 규제ㆍ노사갈등 등 기업하기 어려운 환경 등을 꼽았다. 주력업종 경쟁력 강화 과제로는 기술경쟁력 확보를 위한 연구개발(R&D) 강화, 과감한 규제개혁, 신규 수출시장 개척, 세제 등 정부지원 확대 등을 한경연은 제시했다.

유환익 한경연 상무는 “주력산업은 양질의 일자리 창출 보고(寶庫)이자 한국 경제를 이끌고 있는 근간”이라며 “모든 경제 주체가 힘을 보아 산업경쟁력 강화에 나서야 한다”고 말했다.

변태섭기자 libertas@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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