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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I★리뷰] "끝 아닌 OUTRO" 하이라이트, 9년 간 쌓은 진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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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I★리뷰] "끝 아닌 OUTRO" 하이라이트, 9년 간 쌓은 진심

입력
2018.11.25 15: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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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어라운드 어스 제공
사진=어라운드 어스 제공

그룹 하이라이트가 짧은 이별을 앞두고 다음 장을 기약했다.

하이라이트는 24일과 25일 오후 서울 송파구 올림픽공원 체조경기장에서 단독 콘서트 '아웃트로(OUTRO)'를 개최했다. 지난 8월 윤두준의 입대로 용준형, 양요섭, 이기광, 손동운 등 네 멤버만 함께 했지만, 하이라이트는 팬들과 함께 입대 전 마지막 콘서트를 부족함 없이 꽉 채웠다. 스페셜 앨범에 이어 콘서트로 '군백기'의 아쉬움을 달랜 것.

END, HIGH, LIGHT, AND 순으로 공연 전반을 이어준 VCR부터 특별했다. 하이라이트는 팀명과 각각의 앨범명을 딴 '캔 유 필 잇(CAN YOU FEEL IT?)', '셀러브레이트(CELEBRATE)', '하이라이트'와 최근 발표한 스페셜 앨범의 '사랑했나봐'로 오프닝을 열었다. 이어진 '얼굴 찌푸리지 말아요'와 '어쩔 수 없지 뭐'로는 흥과 에너지를 발산하기도 했다.

'위 업(We Up)', '비가 오는 날엔', '쇼크(Shock)', '숨', '픽션(Fiction)' 등 비스트로 활동할 때 선보인 명곡들도 이날 하이라이트 콘서트에서 만나볼 수 있었다. 양요섭은 "이름이 바뀔 때 진지하게 했던 이야기들도 지금 생각하면 추억"이라고 기억했다. 이어 손동운은 "첫눈 오는 날 팬 분들과 같이 있게 돼 기쁘다"는 말로 팬들의 감성을 적셨다.

사진=어라운드 어스 제공
사진=어라운드 어스 제공

감성적인 이야기가 나온 건 하이라이트 멤버들과 팬들 모두 이날의 '아웃트로'가 멤버들의 입대 전 마지막 단독 콘서트라는 것을 말하지 않아도 알고 있었기 때문이다. 용준형은 "오늘 공연이 저희에게는 큰 의미"라면서도 "팬 분들에게도 오랫동안 기억에 남는 공연이 되길 바란다"고 소망했다. 이에 팬들은 어느 때보다 큰 환호로서 화답했다.

윤두준의 빈자리는 멤버들의 목소리, 음원 그대로, 팬들의 떼창 등 다양한 방식으로 채워졌다. 네 멤버는 솔로 대신 듀엣 무대로 케미스트리를 강조했다. 양요섭과 손동운은 '바람', 용준형과 이기광은 '내버려둬'를 통해 하이라이트의 다채로운 매력을 한 눈에 보여줬다. 손동운은 "개성은 다르지만 성향은 비슷한 우리 멤버들"이라고 자신했다.

연말 시즌답게 하이라이트는 "올해 멤버들이 다 열심히 지내 뿌듯하다. 큰 공연장을 채워주신 팬 분들을 보니 올해가 잘 마무리되고 있는 것 같다. 오늘 공연이 팬 분들에게도 제일 큰 이벤트였으면 좋겠다"고 이야기했다. 10년차의 내공은 무대 뿐만 아니라 이런 입담에서도 느껴졌고, 하이라이트는 팬들과 어느 때보다 감동의 연말을 보냈다.

앙코르 전 총 22곡 중 마지막으로 '잘 지내줘'와 '그곳에서'를 선곡한 하이라이트는 "기다림이 있어 저희 이야기가 이어진다"고 말했다. 용준형은 팬들 앞에서 결국 눈물을 보였다. 어떤 말보다도 진심이 전해지는 순간이었다. 양요섭은 "마지막 콘서트라고 했지만, 절대 마지막이 아니다. 오히려 기대된다"며 팬들에게 든든함과 위안을 전해줬다.

마지막으로 팬들과 멤버들에게 전하는 메시지는 넓은 체조경기장 전체를 귀 기울이게 했다. 하이라이트는 서로에게 "우리가 하이라이트라서, 나를 멋진 사람으로 만들어줘서 고맙다"고 인사했고, '뷰티'에서 '라이트'가 된 팬들에게는 "저희 인생을 영광스럽게 만들어줘서 고맙다. 가장 아름답고 빛나는 사람으로 멋지게 살아달라"고 이야기했다.

이호연 기자 hostory@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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