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명균 통일부 장관이 최근 북한군이 동해 우리 해역에서 조업하던 어선을 나포한 것과 관련해 23일 북한에 유감을 표명했다.
조 장관은 이날 국회 남북경제협력특별위원회에서 “어업자제구역이지만 우리측 구역에서 (불미스러운 일이 일어나게) 된 것에 대해 오늘 개성 남북공동연락사무소를 통해 유감을 표하고 재발하지 않도록 조치를 취해달라고 했다”고 말했다. 통일부는 “오늘 오전 연락사무소를 통해 북측에 의한 우리 어선 나포 건에 대해 북한 당국에 유감을 표명하고 향후 유사한 사건이 되풀이되지 않도록 필요 조치를 취해줄 것을 강조했다”고 밝혔다.
이날 동해지방해양경찰청에 따르면 3일 오후 5시 45분쯤 경북 후포선적 근해 통발어선인 S호(85톤급)가 동해 북방 어업자제구역에 도착해 통발 어구를 들어올리는 작업을 하던 중 북한군에 검색 당하고 나포됐다. 북한군은 통신기를 차단하고 선장을 제외한 선원 10명을 선실로 격리했다가, 2시간 뒤 ‘남북이 화해했으니 돌아가라’는 취지로 말하고 해당 선박에서 하선한 것으로 알려졌다.
신은별 기자 ebshin@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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