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북 23일 개성서 통신 실무회담
“구체적 문제는 계속 협의”
남북이 기존 당국 간 통신망을 동케이블에서 광케이블로 개선하기로 뜻을 모으고 적극 협력해가기로 했다고 통일부가 23일 밝혔다.
이날 통일부에 따르면 남북은 개성 남북공동연락사무소에서 통신망 개선을 위한 통신 실무회담을 연 뒤 이러한 내용이 담긴 공동보도문을 발표했다. 남북은 보도문을 통해 “노후화된 기존 당국 간 통신망을 광케이블로 개선하는 조치가 필요하다는 데 인식을 같이 하고, 적극 협력하기로 했다”며 “관련한 구체적인 문제들은 계속 협의해 나가기로 했다”고 밝혔다. 정부는 개선 방법, 일정 등을 북측과 계속 논의하는 한편, 대북제재에 저촉되지 않는 방안을 강구한다는 계획이다.
회담에는 남측에서 정창림 과학기술정보통신부 통신정책국장(직무대행) 등 5명이, 북측에서 리영민 국가정보통신국 부장 등 5명이 대표로 참석했다. 이번 회담은 북측이 15일 ‘남북 간 통신망을 광케이블로 개선하기 위한 회담을 개최하자’고 제안하면서 성사됐다. 회담 지원, 연락사무소 운영 등을 위해 사용되고 있는 판문점 통신망은 동케이블로 구축돼 있어, 광케이블에 비해 속도가 현저히 떨어진다.
신은별 기자 ebshin@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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