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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 겨울은 ‘이한오온’… 강한 기습추위 종종 나타날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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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 겨울은 ‘이한오온’… 강한 기습추위 종종 나타날 것”

입력
2018.11.23 18:00
수정
2018.11.23 21:30
2면
0 0
절기상 소설인 22일 오전 제주 한라산 영실 코스를 찾은 등반객들이 눈꽃이 핀 탐방로를 오르고 있다. 연합뉴스
절기상 소설인 22일 오전 제주 한라산 영실 코스를 찾은 등반객들이 눈꽃이 핀 탐방로를 오르고 있다. 연합뉴스

올 겨울에는 추위가 오래 지속되지는 않는 대신 짧지만 강한 기습 추위가 간헐적으로 나타날 것으로 보인다.

기상청은 23일 ‘3개월 겨울철 전망’을 통해 “이번 겨울 평균기온은 대체로 평년과 비슷하거나 높겠다”며 “다만 찬 시베리아 고기압 등 대륙고기압이 확장하면서 기온이 큰 폭으로 떨어질 때가 종종 있겠다”고 밝혔다. 올 겨울철 평균기온은 평년(영하 1.6도~ 영상 2도)과 비슷하거나 높지만 평년보다 5도 이상 크게 떨어지는 날이 간헐적으로 나타날 거란 전망이다. 김동준 기상청 기후예측과 과장은 “이번 겨울철에는 북극 해빙(海氷)이 줄어들면서 북극에서 찬 공기가 유입되며 기온이 떨어질 가능성과 약한 엘니뇨로 인해 기온이 상승할 가능성이 동시에 존재하면서 기온 변화가 심할 것”으로 예상했다.

다만 추운 날이 더 많았던 작년 겨울과 달리 올해는 비교적 따뜻한 날이 더 많을 것으로 보인다. 기상청 관계자는 “우리나라에 찬 공기를 몰고 오는 시베리아고기압의 세력 자체는 평년보다 약해지면서 전반적으로 작년처럼 강하고 긴 추위는 없을 것”이라며 “지난해의 경우 나흘 춥고 사흘 따뜻한 사한삼온(四寒三溫) 양상을 보였던 반면 올해는 이틀 춥고 닷새는 상대적으로 춥지 않은 이한오온(二寒五溫) 정도의 양상을 보일 것”이라고 설명했다.

한편 24일은 서울, 경기도와 일부 중부지방에 올 겨울 첫눈이 내릴 전망이다. 예상 적설량은 서울과 경기도, 충북북부는 1~3㎝, 강원영서와 산지는 3~8㎝, 경기동북부는 2~5㎝다. 서울, 경기도에 내리던 눈은 오전에 비나 진눈깨비로 바뀌지만 강원영서와 경기동북부에는 다소 많은 눈이 내리면서 쌓일 것으로 보인다. 정관영 기상청 예보정책과장은 “서울과 서해안에 쌓였던 눈은 낮에 기온이 오르면서 빠르게 녹을 것으로 예상돼 오후 야외활동에 큰 지장은 없을 것”이라고 말했다.

고은경 기자 scoopkoh@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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