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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생아 20명 중 1명은 다문화 가정 아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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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생아 20명 중 1명은 다문화 가정 아이

입력
2018.11.23 12:17
수정
2018.11.23 21:28
2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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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년 다문화 출생아 1만8440명

2008년 통계작성 이래 5% 첫 돌파

[저작권 한국일보]다문화 가정 출생아 추이-박구원기자 /2018-11-23(한국일보)
[저작권 한국일보]다문화 가정 출생아 추이-박구원기자 /2018-11-23(한국일보)

지난해 국내 출생아 가운데 다문화 가정 출생아가 차지하는 비중이 처음으로 5%를 돌파했다. 6년 연속 감소하던 다문화 결혼은 한류 열풍에 따른 베트남과 태국 여성의 국제결혼 증가로 소폭 반등하면서 전체 혼인의 8.3%를 차지했다.

통계청은 23일 이런 내용의 ‘2017년 다문화 인구 동태 통계’를 발표했다. 다문화 인구란 한국인과의 결혼, 귀화 등으로 한국 국적을 취득한 이들을 말한다.

지난해 다문화 출생아는 1만8,440명으로 전체 출생아 35만7,771명 중 5.2%를 차지했다. 다문화 출생아 비중이 5%를 넘은 것은 관련 통계가 작성된 2008년 이후 처음이다. 다만 출생아 수로는 2012년(2만2,908명) 정점을 찍은 후 5년 연속 감소세다. 다문화 출생아 수는 지난해에도 전년(1만9,431명) 대비 5.1%(991명) 줄었지만 한국인 부모의 출생아 수 감소폭(12.3%)이 그보다 더 크다 보니 전체 출생아에서 차지하는 비중은 늘어난 것이다.

지난해 다문화 출생아 중 첫째아 비중이 53.0%로 가장 높았고 둘째아와 셋째아 이상은 각각 37.1%와 9.9%였다. 한국인 부모 출생아의 서열 비율(첫째 52.5%, 둘째 37.7%, 셋째 이상 9.8%)과 비슷하다. 다문화 출생아 어머니의 출산 연령은 평균 30.2세로 전년 대비 0.2세, 2008년 대비 2.5세 각각 증가했다. 다문화 부모가 결혼부터 출산까지 걸린 시간은 평균 3.5년으로 한국인 부모(3.4년)과 엇비슷했다. 김진 통계청 인구동향과장은 “다문화 가정의 출산 동향이 한국인 가정과 큰 차이가 없이 동화되고 있다”고 평가했다.

지난해 다문화 혼인은 2만1,917건으로 전년보다 1.0%(208건) 증가했다. 한국인 간의 혼인이 전년 대비 6.7% 감소한 것과 대조적이다. 특히 다문화 결혼은 2011~2016년 연속 감소하다가 7년 만에 반등했다. 다문화 혼인 유형은 외국인 아내-한국인 남편 65%, 외국인 남편-한국인 아내 19.6%이고 부부 중 한 명 이상이 귀화자인 경우 15.4% 순이었다. 평균 초혼 연령은 남편 36.1세, 아내 28.1세로, 1년 전보다 각각 0.1세와 0.3세 증가했다. 한국인 간 초혼 연령은 남편 32.7세, 아내 30.4세다. 다문화 혼인에서 남편 연상부부는 77.7%이고, 남편이 10세 이상 많은 경우도 39.5%를 차지했다. 한국인 부부는 이 비율이 각각 65.9%, 3.6%였다.

외국인 아내 중엔 베트남(27.7%)과 중국(25.0%) 출신이 압도적인 가운데 태국 출신이 증가한 것이 눈에 띈다. 태국인 아내 비중은 2015년 2.5%, 2016년 3.3%, 지난해 4.7%로 꾸준히 늘고 있다. 김 과장은 “태국인은 일정 기간 우리나라에 무비자 체류가 가능한 점, 태국에 한류 열풍이 강한 점 등이 영향을 미친 것으로 추정된다”고 말했다. 외국인 남편은 중국(10.2%), 미국(6.4%), 베트남(2.7%), 캐나다(2.0%) 등의 순이었다.

다문화 가정의 이혼은 지난해 1만307건으로 1년 전보다 3.0%(324건) 감소했다. 한국인 부부를 포함한 국내 전체 가구 이혼(10만6,032건) 감소폭인 1.2%에 비해 컸다. 다문화 이혼 가정의 결혼생활 지속기간은 평균 7.8년으로 2008년 대비 4.1년 증가했다. 다만 한국인 이혼 가정의 결혼생활 지속기간 15.8년에는 크게 못 미친다.

세종=이대혁 기자 selected@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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