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준표 자유한국당 전 대표가 자신의 페이스북에 쓴 글을 엮은 책 ‘꿈꾸는 옵티미스트’를 30일 출간한다. 지난해 7월 당 대표 취임 후 페이스북에 적은 글을 모아 지난 3월에 낸 ‘꿈꾸는 로맨티스트’ 이후 두 번째 책이다.
23일 홍 전 대표 측에 따르면, 신간 꿈꾸는 옵티미스트에는 홍 전 대표가 올해 2월 27일부터 지난 13일까지 남긴 페이스북 글이 실린다. 홍 전 대표는 책 서문에서 “페이스북에 일기처럼 매일 글을 쓰는 이유는 국민과 직접 소통하기 위함이기도 하지만 더 중요한 이유는 제도권 언론의 편향성 때문”이라며 이른바 ‘페북 정치’를 이어가는 까닭을 설명했다. 홍 전 대표는 그러면서 “1인 미디어 시대에 제도권 언론의 편향성이 신문ㆍ방송을 외면하게 했다”며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트위터 하나로 반(反)트럼프 진영의 모든 언론을 상대하는데 우리도 그런 시대가 도래했음을 곧 알게 될 것”이라고 주장했다.
홍 전 대표는 지난 20일 페이스북을 통해 “내 나라가 이렇게 무너지고 망가지는 것을 방치하는 것은 역사에 죄를 짓는 일이라 생각하고 다시 시작하겠다”라며 현실 정치 복귀를 선언했다. 그는 또 유튜브 1인 방송 ‘TV 홍카콜라’와 보수 싱크탱크 ‘프리덤 코리아’를 내달 선보이겠다고 예고했는데, 여기에 자신의 생각을 담은 책까지 내면서 보폭을 넓히는 모습이다.
이를 두고 정치권에서는 홍 전 대표가 내년 2월로 예상되는 한국당 전당대회 출마를 염두에 두고 있는 것 아니냐는 분석이 꾸준히 나온다. 우상호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이날 TBS교통방송 인터뷰에서 홍 전 대표에 대해 “굉장히 독특한 캐릭터”라며 “만약 당 대표에 출마하면 한국 정치사의 신기원일 것이다. 대통령 후보로 나왔다가 떨어졌는데 조금 이따 당 대표 되고, 당 대표 돼서 지방선거 져서 사퇴했는데 몇 개월 후 다시 당 대표로 복귀하는…”이라고 꼬집었다.
이서희 기자 shlee@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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