애플 아이폰XR이 출시한 지 한 달도 되지 않아 일본에서 할인에 들어갔다. 판매 부진 때문이다.
22일(현지시간) 미국 월스트리트저널(WSJ)에 따르면 일본 아이폰XR 판매상들은 매출이 부진하자 할인행사를 동원해 판매량을 늘리려는 것으로 보인다. 판매상들은 다음 주부터 일제히 할인을 시작할 계획이며 할인 폭은 아직 공개되지 않았다. 현재 아이폰XR의 일본 내 판매 가격은 750달러(한화 84만7,800원)다.
일본에서 애플의 스마트폰 시장 점유율은 46.7%다. 일본에서 팔리는 스마트폰 2대 중 1대가 아이폰일 정도여서 일본은 애플의 주요 시장이다. 애플은 다른 나라에서도 할인행사를 시작할 것인지를 묻는 WSJ의 질문에 대답하지 않았다.
아이폰XR 등 12세대 제품을 내놓으면서 혁신을 보여주지 못했다는 평가를 받는 애플은 주식시장에서도 고전하고 있다. 애플의 주식 시가총액(시총)은 지난달 미국기업 중 사상 최초로 1조 달러를 돌파했지만 현재 8,000억 달러 대로 20% 정도 급락했다. 시장에서는 1회계분기(10~12월) 매출 전망이 기대에 미치지 못했고, 애플의 일부 납품업체들이 실적 경고를 내놓아 아이폰 수요 둔화 우려를 부채질했기 때문이라고 분석했다.
허정헌 기자 xscope@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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