호주 야구리그에 코리아팀으로 참가 중인 질롱코리아가 팀 에이스 장진용의 호투를 앞세워 4연패 뒤 첫 승리를 거뒀다.
구대성 감독이 이끄는 질롱코리아는 22일 호주 질롱시 질롱베이스볼센터에서 열린 2018~19 호주야구리그 2라운드 퍼스와의 홈경기에서 7-1로 7회말 우천 콜드 승리했다. 4연승을 달리던 퍼스는 질롱코리아에 일격을 당하며 시즌 첫 패배를 기록했다.
지난 15일 개막전(4이닝 4실점)에 이어 7일 만에 마운드에 오른 장진용의 호투가 빛났다. 장진용은 이날 6이닝 동안 88개의 공을 뿌리며 1실점(4피안타) 3탈삼진으로 호투했다. 4회 허용한 홈런 한 개가 이날 장진용의 유일한 실점이었다.
1회 선두 타자에 볼넷을 내주며 불안한 출발을 했지만, 포수 임태준이 도루 저지에 성공하면서 한숨을 돌렸다. 2회에는 삼자 범퇴로 막아내며 안정을 찾았다. 무사 1, 2루 위기에 몰린 3회에는 수비가 그를 도왔다. 땅볼로 급한 불을 끈 1사 1, 3루에서 외야 뜬공을 야수들이 침착하고 정확한 중계 플레이로 홈 보살에 성공했다.
무실점 행진하던 4회 2사후 홈런을 허용하며 이날 경기 유일한 실점을 허용했다. 5회에도 선두타자에 2루타를 내줬지만 후속 타자를 범타 처리했고, 6회에도 22개의 공을 던지며 고전했지만 무실점으로 막은 뒤 7회부터 중간 투수 김병권에게 공을 넘겼다.
김병권은 7회초 1사 1, 2루 위기를 맞았으나 후속 타자를 병살로 유도하며 위기에서 벗어났다. 이후 갑자기 굵은 빗방울이 쏟아지면서 경기가 중단됐고, 질롱 코리아는 홈 첫 경기에서 첫 승을 올렸다.
타선에서는 권광민과 한성민의 홈런 등 10안타를 집중하며 7득점을 올렸다. 5번 타자 우익수로 선발 출전한 권광민이 2회말 무사 2루에서 퍼스 선발 로버트 가르시아의 초구를 받아쳐 우중간 담장을 넘기는 결승 2점 홈런을 터뜨렸다. 질롱 코리아팀 첫 홈런이다. 이어 2사 후 타석에 들어선 한성구도 좌중간 담장을 넘기는 1점 홈런으로 3-0으로 기세를 올렸다. 3회에도 안타와 볼넷으로 만든 만루 기회에서 권광민의 우전 적시타로 추가점을 냈고 국대건이 3타점 적시 2루타로 7-0을 만들며 멀찌감치 달아났다.
강주형 기자 cubie@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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