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림 1종근당 글리아티린
치매 치료제는 아직까지 개발되지 않았다. 따라서 치매를 초기 진단해 증상 악화를 최대한 늦추는 게 무엇보다 중요하다. 이 때문에 다양한 임상으로 인지기능 저하와 증상 악화를 늦추는 효과를 입증한 ‘종근당 글리아티린’이 주목받고 있다.
치매는 기억ㆍ사고력 등 인지기능을 좌우하는 신경전달물질(아세틸콜린)의 양이 줄면서 발생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글리아티린은 아세틸콜린을 만드는 데 필수적인 콜린을 직접 주입한다. 종근당 글리아티린는 원개발사로부터 주성분(콜린 알포세레이트)을 공급받아 생산되는 국내 유일의 오리지널 약이다.
콜린 알포세레이트는 몸 안에서 콜린과 글리세로포스페이트로 나뉘어 2가지 작용을 한다. 콜린은 아세틸콜린을 만드는 물질로 사용돼 뇌신경 손상으로 저하된 신경전달기능을 정상화한다. 글로세로포스페이트는 신경세포막의 구성성분으로 바뀌어 손상된 신경세포의 기능을 재생해 인지장애를 개선한다.
글리아티린은 인체 내 흡수율과 혈뇌장벽(BBB: Blood-Brain-Barrier) 투과율이 높아 약물이 손상된 뇌세포에 직접 반응한다. 흡수되지 않은 약물은 호흡을 통해 대부분 이산화탄소로 배출되기에 장기 투여해도 중증 이상반응은 거의 없다.
글리아티린은 이탈리아 카멜리노대 아멘타 교수가 2016년 발표한 장기임상 등을 통해 우수성과 안전성을 다시 한번 입증을 받았다. 아멘타 교수는 콜린 알포세레이트 성분과 기존 알츠하이머병(노인성 치매) 치료제로 쓰이는 도네페질을 병용 투여했을 때 알츠하이머병 환자의 인지기능 개선을 확인하기 위해 2012년부터 4년간 아스코말바(ASCOMALVA) 연구를 진행했다.
아멘타 교수는 허혈성 뇌손상을 동반한 알츠하이머병 환자를 두 그룹으로 분류했다. 한 그룹은 도네페질만 단독 투여했으며 다른 그룹은 도네페질과 콜린 알포세레이트를 병용 투여한 뒤 인지기능 변화와 일상생활 수행능력을 추적 관찰했다. 또한 환자의 이상행동반응 심각도와 환자보호자의 스트레스 정도도 측정했다.
그 결과, 도네페질과 콜린 알포세레이트 두 약물을 병용 투여한 환자는 도네페질을 단독 투여한 환자보다 인지기능과 병 악화 속도가 현저히 떨어졌고, 일상생활 수행능력 지수는 크게 개선됐다. 신경정신학적 증상의 중증도와 보호자의 스트레스를 반영하는 측정값도 단독 투여군보다 크게 감소하는 등 이상행동반응이 악화되지 않았다.
종근당 관계자는 “종근당 글리아티린은 꾸준한 연구로 안전성과 우수성을 확인한 국내 유일 오리지널 약”이라며 “인지기능 장애환자에게 새로운 치료 옵션이 될 것”이라고 했다.
권대익 의학전문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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