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89년부터 852명에 300억 지원
올해도 김동성 교수 등 40명 선발
LG연암문화재단이 순수학문 발전과 국내 대학 경쟁력 강화를 위해 시작한 국내 교수 해외연구 지원 사업이 올해로 30년을 맞았다. 재단은 지난 21일 서울 영등포구 여의도동 LG트윈타워에서 올해 선발된 40명의 교수에게 ‘제30회 연암 국제공동연구교수 증서 수여식’을 개최했다고 22일 밝혔다.
올해 선발 교수 가운데 김동성 포스텍 교수는 루게릭병 등 근육 관련 질병 치료를 위한 체외 근육조직 재생 기술과 관련해 미국 텍사스대에서 연구 활동을 벌일 예정이다. 또 수학을 통해 생체시계 작동 원리를 밝힌 김재경 한국과학기술원(KAIST) 교수는 미국 미시간대에서 해외 석학들과의 공동연구에 참여한다. 이 밖에도 하버드대, 미국 국립재생에너지연구소, 스웨덴 왕립공과대, 홍콩 과기대 등에서 선발 교수들의 연구가 진행될 예정이다.
심사위원들은 국내에 없는 연구장비와 자료를 활용해야 하거나, 해외 연구자와 협력이 필요한 과제를 지원 대상으로 선정했다. 연구를 마친 교수들은 결과 보고서를 제출하고, 2년 이내에 과학기술논문인용색인(SCI)과 사회과학논문인용색인(SSCI)급 학술지에 논문을 게재하게 된다.
구자경 LG그룹 명예회장은 지난 1989년 당시 이사장을 맡고 있던 LG연암문화재단을 통해 민간 공익재단으로는 처음으로 국내 대학교수들의 해외연구 지원 사업을 시작했다. 고(故) 구본무 회장은 외환위기 와중에도 연구 지원을 중단하지 않았고, 구광모 신임 회장도 지원사업을 지속해 나갈 계획이다. 재단은 지난 30년간 102개 대학 852명의 교수에게 연구비 약 300억원을 지원했다고 밝혔다.
이문호 재단 이사장은 “모든 분야에서 융ㆍ복합이 일어나는 4차 산업혁명 시대에 학자들 간의 협력과 교류가 어느 때보다 중요해진 만큼 앞으로도 계속 국제공동연구를 지원해 나갈 계획”이라고 말했다.
김용식 기자 jawohl@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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