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로운 사회적 대화기구인 경제사회노동위원회(경사노위)의 위원 명단이 22일 공개됐다. 기존 노사정위원회에 참여했던 노ㆍ사 단체대표와 함께 청년과 여성, 비정규직, 중소ㆍ중견기업, 소상공인 대표를 포함시키며 참여의 폭을 넓혔지만, 민주노총은 불참했다.
청와대가 이날 공개한 경사노위 본위원회 위원 명단에 이름을 올린 인사는 모두 17명이다. 관련법 상 경사노위 본위원회는 총 18명의 위원으로 구성되지만, 민주노총이 정부의 노동정책에 반발하며 합류하지 않아 일단 17명 체제로 출범하게 됐다. 노동계를 대변하는 근로자대표는 김주영 한국노총 위원장, 김병철 청년유니온 위원장, 나지현 전국여성노동조합 위원장, 이남신 한국비정규노동센터 소장 등 4명이다. 당초 경사노위는 민주노총도 포함해 근로자대표를 5명으로 편성할 계획이었지만, 김명환 민주노총 위원장의 이름은 일단 빠졌다. 재계를 대표하는 사용자대표는 손경식 한국경영자총협회(경총) 회장, 박용만 대한상의 회장, 박성택 중소기업중앙회 회장, 강호갑 한국중견기업연합회 회장, 최승재 소상공인연합회 회장 등이 포함됐다.
공익위원은 김진 민주사회를위한변호사모임(민변) 부회장, 신연수 동아일보 미래전략연구소장, 이계안 21지속가능연구소 이사장, 박봉정숙 한국여성단체연합 성평등연구소장 등 4명이다. 김 부회장과 박봉 소장은 각각 세월호 참사 특별조사위원회 비상임위원과 국가인권위원회 차별금지법 제정 태스크포스(TF) 자문위원을 지낸 진보진영 인사로 분류된다. 보수 진영으로 분류되는 신 소장은 동아일보 기자 출신으로, 동아일보 편집국 부국장, 산업부장, 논설위원, 채널A 보도본부 부본부장 등을 역임했다. 이 이사장은 바른미래당 경기평택을 지역위원회 수석부위원장으로 현대차 대표이사 출신이다.
정부 대표로는 김동연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과 이재갑 고용노동부 장관, 경사노위 대표로 문성현 위원장과 박태주 상임위원이 위원으로 위촉됐다. 경사노위 위원들은 이날 청와대에서 문재인 대통령으로부터 위촉장을 받은 후 사회적 대화 복원을 비롯한 의제를 논의하게 된다.
전혼잎 기자 hoihoi@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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