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블로그 등을 통해 다이어트에 도움이 된다고 광고ㆍ판매된 ‘마녀의 레시피’에서 세균수가 기준치보다 많이 검출돼 판매 중지 및 회수 조치됐다. 효과가 불분명한데도 마치 다이어트 효과가 입증된 것처럼 허위ㆍ과대 광고한 제품과 업체도 다수 적발됐다.
식품의약품안전처는 국민청원 안전검사제(국민이 추천한 주제 중 심의위원회 심의를 거쳐 대상 선정) 대상으로 꼽힌 ‘다이어트 표방 음료’ 가운데 50개 제품을 검사한 결과 이같이 나타났다고 22일 밝혔다.
인천 연수구 소재 ‘L깔라만C’가 소분ㆍ판매해 온 ‘마녀의 레시피’는 깔라만시와 사과의 즙을 물에 타먹게끔 25㎖ 용량으로 포장한 제품이다. 검사 결과 해당 제품의 세균 수는 식품 규격에서 정하는 최대 허용치보다 3.7배나 많게 검출됐다. 이 제품은 지난 5월부터 인터넷쇼핑몰과 블로그 등을 통해 1만5,329박스 가량(8,000만원 상당) 판매된 것으로 조사됐다. 식약처는 이를 즉시 판매 중단ㆍ회수 조치하고, 해당 제품을 구매한 소비자에게는 판매업체나 구입처에 반품할 것을 당부했다. 식품소분업 영업신고도 하지 않은 채 해당 제품을 소분·판매한 해당 업체 대표에 대해서는 식품위생법 위반 혐의로 검찰에 송치할 예정이다.
아울러 식약처는 50개 제품의 온라인상 허위ㆍ과대광고를 점검해 258개 사이트에서 판매되고 있는 10개 제품과 판매업체 98곳을 적발했다. △다이어트 등 건강기능식품으로 오인할 수 있는 광고 207건(80.2%) △비만치료 등 질병 예방ㆍ치료 효과를 표방하는 광고 51건(19.8%)이다. 식약처는 방송통신심의위원회 등에 적발 사이트를 차단 요청한 상태다.
식약처 관계자는 “건강한 체중조절을 위해서는 단기간, 특정제품 등에 의존하지 않고 균형 잡힌 식사요법과 개인상황에 맞는 규칙적인 운동을 우선적으로 고려해야 한다”고 말했다.
신지후 기자 hoo@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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