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재인 대통령의 국정지지도가 8주 연속 하락세를 보이며 52.5%를 기록했다. 평양 남북정상회담 직전 기존 최저치였던 53.1%(9월 2주차)보다 낮은 역대 최저치다.
여론조사 전문기관 리얼미터가 tbs 의뢰로 19~21일 사흘 간 전국 19세 이상 유권자 1505명을 대상으로 조사해 22일 공개한 11월3주차 주중집계(95% 신뢰 수준·표본오차 ±2.5%p·응답률 8.2%)에 따르면 전체 응답자의 52.5%가 문 대통령이 국정 수행을 잘하고 있다고 응답했다. 지난주 대비 1.2%p 빠진 수치다.
잘못하고 있다고 응답한 부정평가는 지난주 대비 2.6%p 증가한 42%(매우 잘못함 25.7%, 잘못하는 편 16.3%)로 나타났다. 모름·무응답은 1.4%p 감소한 5.5%로 집계됐다.
지난 9월 평양 남북 정상회담을 계기로 65.3%(9월 4주차)까지 올랐던 문 대통령의 지지율은 8주 연속 내리막을 걸으며 그 사이 12.8%p 빠졌다.
지난 16일 일간집계에서 53.6%를 기록한 지지율은 이재명 경기지사 부인 김혜경씨의 '혜경궁 김씨' 트위터 계정 소유주 논란 관련 경찰의 기소의견 발표가 있었던 19일에는 52.8%로 대폭 하락했다.
생활적폐 청산을 골자로 한 문 대통령의 반부패협의회 참석 소식이 이어진 20일에는 54.1%로 올랐다. 그러나 '혜경궁 김씨' 소유주 논란이 지속되고 탄력근로제 확대와 관련 민주노총의 총파업 소식이 있었던 21일에는 53%로 하락했다.
리얼미터는 "이러한 하락에는 경제·민생 악화와 더불어, 지난주 주말부터 확산하고 있는 '혜경궁 김씨' 논란이 문 대통령의 주변 지지층인 보수와 중도 성향을 중심으로 여권과 진보 진영 전반에 대한 불신감으로 이어진 것이 일부 영향을 미친 데 따른 것"이라고 풀이했다.
지역별로는 대구·경북(11.7%p↓·29.1%), 부산·울산·경남(7.9%p↓·40%)에서 하락폭을 이끌었다.
연령별로는 30대(6.6%p↓·56.9%)와 50대(5.9%p↓·45.2%)에서 낙폭이 두드러졌다. 이념성향별로는 보수층(2%p↓·23.5%), 중도층(1.4%p↓·50.3%) 등에서 골고루 지지율이 빠졌다.
정당지지도의 경우 더불어민주당이 지난 주 대비 0.7%p 하락한 39.8%를 기록하며 대통령 지지율 하락과 궤를 같이했다. 자유한국당(22.6%), 정의당(8.7%), 바른미래당(4.9%), 민주평화당(2.1%) 순으로 그 뒤를 이었다. 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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