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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초단체장에게 듣는다] 권영세 안동시장 "사람중심 시정 펴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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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초단체장에게 듣는다] 권영세 안동시장 "사람중심 시정 펴겠다"

입력
2018.11.30 04: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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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드웨어 마무리 단계… 이젠 일ㆍ가정 양립 등 생활밀착형 시책 적극 나설 때 

권영세 안동시장
권영세 안동시장

"이젠 외형보다는 사람 중심 가치를 실현하는데 시정 역량을 집중하겠다." 민선 7기 안동시장 취임 반년을 앞둔 권영세(65ㆍ사진) 시장은 앞으로 안동시정 운영은 시민들의 삶의 질 향상에 주안점을 두고 이끌어나가겠다고 피력했다.

권 시장이 내세운 안동시정 목표는 '희망으로 변화하는 안동’이다. 도심 개발은 무조건 갈아엎고 새로 짓는 것보다는 도시재생사업을 통해 원주민의 재정착을 지원하고, 극심한 취업난을 타개하기 위한 청년일자리 창출에 대한 투자 확대, 사회적 약자에 대한 배려와 일ㆍ가정 양립시스템 구축 등에 주력한다는 계획이다.

그는 “이전 2번의 안동시장을 지내면서 도시인프라 등 외형적 하드웨어 구축을 부족하지만 어느 정도 된 것 같다"며 "이젠 겉으로 잘 드러나지 않더라도 삶의 질 향상에 필수적인 그런 것들을 실현 하는 방향으로 시정을 펼쳐나겠다"고 말했다.

우선 여성에 대한 편견과 선입견 해소가 눈에 띈다. 여성의 전 생애주기에 필요한 지원을 아끼지 않겠다는 것이다. 여성들이 마음 놓고 생활할 수 있는 환경 조성을 위한 투자를 확대할 계획이다. "여성이 행복해야 저출산 등 사회적 문제도 해결의 실마리를 찾을 수 있다"고 강조했다.

특히 “시민 피부에 와 닿는 생활밀착형 시책을 추진해 생활안전 분야 등 민생 과제를 속도감 있게 완료해 소확행(소소하지만 확실한 행복)을 누리게 할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원도심에 공용주차장 4개소를 설치해 주차장 2,000면을 확보할 것이라고 공약한 바 있다. 이를 두고 그는 “큰 예산을 들이지 않고 추진해 교통정체 등을 획기적으로 해소할 수 있는 민생 과제”라며 “관점을 바꾸면 얼마든지 해결할 수 있는 민생과제가 8개 분야에 100개”라고 강조했다.

권 시장은 민생과제와 더불어 지역 산업육성도 빼놓지 않았다. 그는 “3대문화권 사업과 농공상 육성을 위해 아낌없이 지원할 것”이라며 “2020년 준공 예정인 안동축산물 종합처리장 등 산업시설 등을 정착해 소비자와 생산자 모두 상생할 수 있는 토대를 만들겠다”고 했다. 안동시는 경북바이오 일반산업단지 확장과 함께 주거 밀집지인 옥동과 경북도청 신도시 간 직행도로 건설도 추진과제다. 권 시장은 “산업 육성을 위한 핵심과제 22개를 선정해 안동발전의 기틀로 삼을 것”이라며 “독창적인 아이디어로 작은 부분부터 세심하게 살펴나가겠다”고 덧붙였다.

안동시는 유네스코 3대(문화‧기록‧무형) 카테고리 석권에 도전 중이다. 2010년과 올해 하회마을과 봉정사가 유네스코 세계문화유산에, 2015년 한국국학진흥원의 유교책판이 유네스코 세계기록유산으로 등재됐다. 여기에 현재 추진 중인 하회별신굿탈놀이가 유네스코 세계무형유산으로 등재되면 유네스코 3대 카테고리를 보유한 전 세계의 유일한 도시가 된다. 권 시장은 “풍부한 문화자산에 창의와 혁신을 더해 새로운 가치 창조에 힘쓸 것”이라며 “노블레스 오블리주의 상징인 임청각 복원사업도 부지확보와 기본설계 등을 실시해 차칠 없이 실행에 옮길 예정”이라고 피력했다.

권 시장은 환경문제를 개선해 질 높은 삶의 조건을 갖춘 안동을 만들 계획으로 “수질악화와 도심침수 등 물 문제를 바로잡아 물 순환도시로서 명성을 유지하며 안기천 등 복개천을 생태하천으로 복원해 시민들의 휴식공간으로 친수 도시 안동을 건설하겠다”고 공언했다. 또 공기오염 문제도 전기자동차 보급과 노후경유차 조기폐차 등 미세먼지를 저감할 방안으로 풀어나갈 계획이다.

안동시는 이 같은 구상과 함께 내년도 안동시 본예산을 1조700억원으로 편성해 의회에 제출했다.

권 시장은 “어느 탐험가가 아프리카 최남단 폭풍의 기슭을 희망봉으로 바꿨듯 안동도 원도심 침체, 고령화 등 지금 안동이 맞이한 험난한 파도를 슬기롭게 헤쳐 나갈 것”이라며 “안동시 모든 공직자는 ‘안동을 더욱 안동답게’라는 목표 하나에 모든 역량과 지혜를 모으는 데 집중하겠다”고 밝혔다.

권정식기자 kwonjs57@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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