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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갈치시장, 소상공인 ‘제로페이’ 내달 7일 도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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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갈치시장, 소상공인 ‘제로페이’ 내달 7일 도입

입력
2018.11.22 10: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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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기부, 부산시 시범사업 대상지 선정

시청사 인근도 시범… 내년부터 본격

연매출 8억 이하 소상공인 수수료 ‘0’

市 “제로페이 결제 중심 도시로 육성”

부산 자갈치시장과 시청사 인근에서 내달 17일부터 소상공인 간편결제 서비스인 ‘제로페이’가 도입된다.

부산시는 중소벤처기업부의 ‘제로페이’ 시범사업 대상지로 선정돼 다음달 17일부터 시범도입하고, 내년 1월부터 부산 전역에 본격 보급한다고 21일 밝혔다.

‘제로페이’는 중소벤처기업부 주도로 구축하는 소상공인을 위한 간편결제 시스템으로, 최근 정식명칭이 확정됐다. 제로페이는 소비자가 스마트폰으로 QR코드를 촬영해 결제하면, 소비자 계좌에서 판매자 계좌로 금액이 이체되는 방식이며, 이 과정에서 중간결제사(카드사, VAN사 등)를 거치지 않아 수수료가 대폭 감면된다.

연매출 8억원 이하의 소상공인 업체의 결제수수료 부담은 ‘0’이다. 유통업, 음식점, 카페 등 대부분 소상공인이 혜택을 받게 된다. 12억원 이하의 업체는 0.3%, 12억원 초과 업체는 0.5%로 책정돼 현재 신용카드 수수료인 최소 0.8%에서 최대 2.3%와 비교하면 소상공인의 카드수수료로 인한 경영부담을 크게 덜 수 있을 것으로 예상된다.

그 동안 소상공인 업계에서는 소상공인에게 높은 수수료율이 적용되는 카드수수료 부담 방식에 문제를 제기해왔지만, 신용카드 결제과정의 중간단계 때문에 수수료 인하에는 한계가 있었다.

이에 따라 정부와 부산, 서울 등의 지자체, 플랫폼사업자, 시중은행이 나서 핀테크 기술을 활용한 소상공인 결제서비스를 만들고, 소상공인에게는 결제수수료를 받지 않기로 하면서 제로페이가 만들어졌다.

정부에서는 제로페이 소득공제율을 40%로 책정했으며, 이는 신용카드 15%, 체크카드 30%보다 높아 소비자에겐 큰 혜택이 될 것으로 보인다.

시는 소득공제 외에도 공공부문의 혜택을 추가 발굴해 제로페이 이용확산에 주력한다는 계획이다. 본격 도입되는 내년에는 대중교통을 연계한 인센티브 지원, 특정일ㆍ특정지역ㆍ특정업종 할인 등 지역 특화 인센티브를 발굴해 부산지역을 제로페이 결제 중심의 도시로 육성해 나간다는 방침이다.

한편 시가 이번에 시범지역으로 선정한 자갈치시장은 내외국인 관광객이 많이 찾는 곳으로, 지난해 12월에는 중국인 관광객을 위한 QR결제 시스템인 알리페이를 도입해 전국 어느 곳보다 상인들의 QR결제 대한 이해와 경험이 풍부하다. 시는 또 시청사 인근의 카드사용률이 높은 카페, 음식점 등 업종 중 희망업체를 대상으로 시범도입을 함께 실시할 방침이다.

부산시 관계자는 “민선 7기 공약이기도 한 소상공인 간편결제 서비스 도입으로 그간 높은 결제수수료로 어려웠던 지역 소상공인들의 경영부담을 덜 수 있게 됐다”며 “제로페이 이용자를 위한 지역 특화 인센티브를 발굴해 지역상권 활성화 시책으로 활용하겠다”고 밝혔다.

한편 제로페이에 참여할 소상공인은 부산신용보증재단 지점과 소상공인희망센터에 신청하면 되고, 자세한 사항은 부산제로페이 홈페이지(www.busanpay.or.kr)를 참고하거나 제로페이 가입안내콜로 문의하면 된다.

목상균 기자 sgmok@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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