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남 여수시가 교통체증과 쓰레기 등으로 논란을 빚고 있는 종화동 낭만포차 문제해결을 위한 시민조사에 돌입했다. 시는 시민 의사를 직접 묻고 현 위치 존치를 비롯해 다른 지역으로 이전, 폐지 등을 결정할 방침이다.
21일 여수시에 따르면 낭만포차 문제 해결을 위해 이날부터 24일까지 여수시민을 대상으로 낭만포차 발전방향 설문조사를 실시한다. 설문은 공정성과 객관성을 담보하기 위해 여론조사 전문기관 코리아정보리서치가 맡는다.
주요내용은 낭만포차 현 위치 존치와 이전, 폐지에 대한 시민의견이다. 이전을 찬성할 경우 선호지역, 이전장소로 거론되는 거북선대교 하부공간에 대한 의견 등도 조사한다. 시는 이번 설문결과를 토대로 낭만포차 운영 개선방안을 마련할 계획이다.
낭만포차는 ‘여수밤바다’ 노래의 히트 등에 힘입어 전국적인 명소로 자리 잡았지만 포차가 위치한 해양공원 주변 곳곳서 술판과 취객들로 얼룩지고 불법주차와 교통체증 불만이 끊이지 않았다.
시는 지난달 30일 전문가와 시민, 공무원 등 25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토론회를 열어 낭만포차 발전방안을 논의하기도 했다. 패널로 나선 전문가들은 이전과 존치로 나눠 주장을 펼쳤고 시민토론자들 사이에서는 이전을 요구하는 목소리가 높았던 것으로 알려졌다.
시 관계자는 “많은 관광객이 찾아 원도심이 활성화된 측면도 있지만 교통체증, 소음, 무질서 등의 문제가 발생해 이전 목소리가 높아졌다”며 “이번 시민 설문을 통해 낭만포차의 발전적인 운영방향을 결정하겠다”고 말했다.
하태민 기자 hamong@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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