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1일 오전 ‘혜경궁 김씨(@08__hkkim)’ 트위터 계정에 등록된 G메일 아이디(IDㆍkhk631000)와 동일한 인터넷 포털 다음 ID가 이재명 경기자시의 집에서 마지막으로 접속된 사실이 드러난 가운데 첫 공식석상에 나타난 이 지사는 동문서답과 침묵으로 일관했다.
이 지사는 이날 오후 2시 경기도청에서 개최되는 ‘기본소득형 국토보유세’ 관련 토론회 참석을 위해 행사장에 나타났다.
취재진을 발견한 이 지사는 환하게 웃으면서 “또 오셨냐”고 인사했다. 기자가 “다음 ID 관련 입장은 무엇인가”라는 물음에 “결국 정치는 정치인들이 하는 것 같지만 국민들이 한다”며 “국민들의 삶이 어려울 때는 국민들의 삶을 어떻게 개선할지에 좀더 많은 관심 가져줬으면 좋겠다. 오늘 기본소득 문제는 매우 중요한 문제기 때문에 많은 취재부탁 드린다”고 동문서답했다.
기자들이 재차 “오늘 보도된 다음 아이디가 자택에서 탈퇴됐는데 해명 부탁한다”, “아내 분이 hg라는 이니셜을 사용한다고 했다. 자택에서 탈퇴한 아이디는 hk로 나오는데 어떻게 생각하느냐”, “관련 수사 내용이 보도되는 것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나” 등에 대해 질문했지만 이 지사는 답변 없이 행사장으로 들어갔다.
한편 다음 ID와 관련 입장을 내겠다던 이 지사 측은 오후 들어 입장을 내지 않겠다고 번복했다. 이 지사 측 관계자는 “경찰에서 이미 다 밝힌 내용이고, 경찰이 공식적으로 밝힌 내용이 아닌 것에 일일이 대응하지 않기로 했다”고 말했다. 김혜경씨 변호인측은 “이 지사 측에서 공식 입장을 낼 것”이라며 즉답을 피했다.
임명수 기자 sol@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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