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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I★까톡] ‘남자친구’, ‘남편 친구’가 되지 않으려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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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I★까톡] ‘남자친구’, ‘남편 친구’가 되지 않으려면

입력
2018.11.21 15: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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추진혁 기자 chu@hankookilbo.com
추진혁 기자 chu@hankookilbo.com

‘남자친구’가 ‘남편 친구’의 벽을 넘을 수 있을까.

오는 28일 tvN ‘남자친구’가 드디어 베일을 벗는다. 송혜교와 박보검의 만남 만으로도 비상한 화제를 모았던 만큼, 첫 방송에도 이목이 집중되고 있다.

송혜교와 박보검은 이번 작품으로 2016년 KBS2 ‘태양의 후예’와 ‘구르미 그린 달빛’ 이후 나란히 2년 만의 안방극장 복귀를 알렸다. 그야말로 ‘믿고 보는’ 흥행 보증 수표인 두 사람의 캐스팅 소식이지만, 기대감만큼이나 우려도 크다. 이유는 두 사람의 애매한 현실 관계 때문이다.

송혜교는 지난 해 ‘태양의 후예’에서 호흡을 맞춘 뒤 연인으로 발전한 배우 송중기와 결혼하며 부부가 됐다. 송혜교의 남편인 송중기는 박보검과 같은 소속사 선후배이자 연예계 소문난 절친 사이다. 박보검에게 송혜교는 ‘형수님’, 송혜교에게 박보검은 ‘남편의 친한 동생’인 셈이다.

문제는 누구나 공공연하게 알고 있는 송혜교, 송중기, 박보검 현실 관계가 극 중 연인 설정인 송혜교-박보검에 대한 몰입을 저하시킨다는 점이었다. 두 사람의 캐스팅 소식이 전해진 직후부터 이 같은 우려 섞인 지적은 꾸준히 언급돼 왔다. 일각에서는 ‘남자친구’가 아니라 ‘남편 친구’가 아니냐는 우스갯소리도 전해졌다.

앞서 송혜교와 박보검의 스틸 사진이 공개됐을 당시에도 두 사람의 케미보다 송중기와의 관계성에 대한 생각이 먼저 따라 붙는 건 어쩔 수 없었다. 두 사람이 포옹을 하고, 입을 맞추는 모습을 상상해 봐도 아직까지는 설렘보다 ‘몰입이 될까’라는 의문이 먼저 수반된다. 송혜교와 박보검이 전작들에서 흥행을 책임졌던 ‘믿고 보는 배우’라는 사실에는 이견이 없지만, 두 사람이 이 같은 우려를 가뿐히 넘을 수 있을까라는 질문에는 글쎄, 확답을 하기 어렵다.

이 같은 여론에 21일 서울 강남구 논현동 임피리얼팰리스에서 열린 ‘남자친구’ 제작발표회에서는 “두 사람의 관계를 딛고 몰입이 가능하겠냐”는 질문이 던져졌다.

이에 대해 박신우 감독은 “가장 가까이서 본 사람으로서 그런 기우는 절대 방송 후에 사라질 거라고 생각한다”며 “극 외부의 현실은 보시는 데 전혀 아무 문제가 되지 않을 거라고 그 부분만큼은 담보하겠다”며 자신감을 표했다.

아직 첫 방송이 공개되지 않은 만큼, 박신우 감독의 말처럼 이 같은 우려는 기우에 불과할 수도 있다.

우려가 현실이 되지 않기 위한 방법은 한 가지다. 두 사람의 역대급 연기를 기대하는 수 밖에 없다는 의미다. 박보검과 송혜교가 전력을 다한 연기로 ‘남편 친구’가 아닌 ‘남자친구’를 완성할 수 있을지, 그들의 미래에 이목이 집중된다.

홍혜민 기자 hhm@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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