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해찬(왼쪽)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21일 오전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발언하고 있다. 연합뉴스

이해찬 더불어민주당 대표는 21일 보수야당의 고용비리ㆍ유치원비리 국정조사 요구에 대해 “부당한 국정조사에는 우리가 엄격한 기준으로 대했으면 좋겠다”고 밝혔다. 사실상 채용비리 국조에 반대한다는 입장을 천명한 것이다. 민주당 최고위원회에서 국조 수용을 포함한 국회 정상화 관련 최종 결정권을 위임 받은 홍영표 원내대표는 장고에 들어갔다.

이 대표는 이날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홍영표 원내대표께서 (야당과) 대화해 국회가 파행되지 않도록 해달라"면서도 무리한 국정조사 요구에는 단호하게 대처해 달라고 주문했다.

그는 예산안 심사가 파행을 겪고 있는 데 대해 “예산안 심사 기한이 얼마 남지 않았다. 2주 정도 남아있다”며 “야당들이 저렇게 국회 참여를 하지 않아 예산 심사가 사실상 안 되고 있다고 봐야 한다”고 지적했다.

홍영표 원내대표는 “일하는 국회를 만들기위해 대승적 협조할 것을 다시 한번 야당에 요청한다”고 호소했다. 홍 원내대표는 “민생경제와 평화를 위한 470조5,000억원 예산을 심사하려면 당장이라도 국회 문을 열어야 한다”며 “윤창호법, 유치원비리 근절 3법, 아동수당법 등 국민 삶과 직결된 법안처리도 더 이상 미룰 수 없다”고 지적했다.

홍 원내대표는 다만 고용비리 국조 최종 수용 여부와 관련해 “우리 당내 의견을 수렴해 결정하겠다”고 말을 아꼈다. 홍 원내대표는 최고위 후 이 대표의 ‘엄격한 잣대’ 발언과 관련한 기자들의 질문에 “최고위에서 원내대표에게 위임해 처리키로 했다”며 “(국조 수용 여부를) 좀 고민해 보겠다”고 밝혔다.

류호 기자 ho@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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