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모님께 피해를 보았다고 말씀하신 분들을 한 분 한 분 직접 찾아 뵙고 말씀을 듣겠습니다. 문제가 원만히 해결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습니다.”
래퍼 마이크로닷(본명 신재호ㆍ25)이 부모의 사기 의혹에 21일 입장문을 내 “부모님과 관련된 일로 상처를 입으신 분들께 죄송하다”며 사과했다.
최근 온라인엔 20년 전 충북 제천에서 목장을 운영한 마이크로닷 부모가 지인들에게 거액을 빌린 뒤 뉴질랜드로 도주했다는 소문이 급속도로 퍼졌다. 이와 관련 마이크로닷은 19일 “법적으로 대응할 것”이라며 사실무근을 주장했지만, 피해자 증언이 잇따르고 당시 피해자들이 경찰에 피해 사실이 신고된 확인서류 등이 추가로 공개되며 논란이 커졌다.
경찰은 피해자들 주장에 신빙성이 있다고 보고 마이크로닷의 부모에 대한 수사 재개를 검토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마이크로닷의 부모는 뉴질랜드로 출국한 다음 달인 1999년 7월 기소 중지됐다.
마이크로닷은 “가족이 뉴질랜드에 이민할 당시 전 다섯 살이었다”며 “부모님과 이 일에 관해 이야기하기 전까지 현재 일어나고 있는 일들에 대해 정확하게 알지 못했다. 법적 대응을 준비하겠다는 입장 발표로 (피해자들에) 두 번 상처를 드렸다. 죄송하다”고 했다.
양승준 기자 comeon@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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