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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인터폴 총재에 한국인 김종양 부총재 지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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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인터폴 총재에 한국인 김종양 부총재 지지”

입력
2018.11.21 09: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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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8일(현지시간) 국제형사경찰기구 인터폴 총회에 참석한 김종양 인터폴 선임 부총재. 뉴스1
18일(현지시간) 국제형사경찰기구 인터폴 총회에 참석한 김종양 인터폴 선임 부총재. 뉴스1

지난 달 부패 혐의로 중국 당국에 체포돼 사임한 멍훙웨이(孟宏偉) 국제형사경찰기구(ICPO·인터폴) 총재의 빈 자리를 한국인이 맡을 가능성이 커졌다. 미국 정부가 인터폴 새 총재로 한국인 김종양(57) 부총재를 지지한다고 공개적으로 밝히면서다. 김 부총재가 당선되면 한국인으로선 최초로 인터폴 총재가 된다.

마이크 폼페이오 미 국무부 장관은 20일(현지시간) 국무부에서 열린 기자회견에서 총재 권한대행을 수행 중인 김종양 부총재를 강력히 지지한다고 말했다.

폼페이오 장관은 “인터폴에 속해있고, 법치를 존중하는 모든 국가와 단체가 청렴한 지도자를 뽑길 권장한다”며 “우리는 김 부총재가 바로 그런 지도자가 되리라고 믿는다”고 말했다.

인터폴은 21일 아랍에미리트(UAE) 두바이에서 열리는 제87차 연차총회에서 새 수장을 뽑는다. 총회에는 192개 회원국 대표가 참가한다. 새 수장은 2020년까지 멍 총재의 남은 임기를 채우게 된다.

이번 총재 선거는 김종양 부총재와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의 측근으로 알려진 알렉산드르 프로코프추크 부총재가 맞붙는 양강 구도다.

미국은 김 부총재에 힘을 실어주는 모양새다. 프로코프추크 부총재가 당선되면 인터폴이 반정부 인사들을 탄압하는 도구로 악용될 수 있다는 우려에서다. 초당파 상원의원들은 이날 공동성명서를 발표하고 프로코프추크 후보에 대한 반대 의사를 공개적으로 밝혔다.

경남 창원 출신인 김 부총재는 제29회 행정고시에 합격한 후 경찰에 몸담았다. 경찰학 박사이자 외사 및 보안 분야에서 주요 직책을 맡았던 경찰 고위 간부 출신이다. 인터폴 중앙사무국장과 집행위원에 이어 부총재를 맡아오다 최근 총재 권한대행으로 활동 중이다. 강윤주 기자 kkang@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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