당국 “성직자들을 겨냥한 것” IS 소행 추정
아프가니스탄의 수도 카불에서 20일 고위 이슬람 성직자회의를 노린 폭발로 최소 40명 넘게 숨지고 60여명이 다쳤다고 현지 당국과 외신이 전했다. 최근 수개월 동안 카불에서 발생한 사건 가운데 가장 많은 인명피해를 입었다.
이번 폭발은 예언자 무함마드 생일을 기념하기 위해 결혼식장에서 행사를 한창 진행하고 있을 때 발생했다. 와히드 마지로 보건부 대변인은 “이슬람 성직자회의인 울레마 최고위원회를 포함한 종교 지도자들을 겨냥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아프간 당국은 “누가 폭탄을 터뜨렸는지 아직 확인할 수 없지만 최근 카불에서 이슬람국가(IS) 세력이 자살테러를 공언해왔다”고 전했다. 이번 사건은 지난 9월 카불의 한 클럽에서 두 발의 폭탄이 터져 26명이 사망한 이후 최악의 참사다. 앞서 6월에는 성직자 모임장소 인근에서 자살폭탄 테러가 발생하기도 했다.
김광수 기자 rollings@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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