롯데와 신세계, 사모펀드 글랜우드프라이빗에쿼티(PE)가 미니스톱 인수전에 참여했다.
20일 편의점 업계에 따르면 미니스톱 인수 본입찰에 롯데와 신세계, 글랜우드PE가 입찰 제안서를 제출했다.
이온그룹과 매각 주관사인 노무라증권은 입찰 제안서를 제출한 기업을 대상으로 일주일 간 검토를 거쳐 우선협상대상자를 선정할 예정이다. 업계는 매각가를 3,000억~4,000억원 수준으로 평가하고 있다.
세븐일레븐을 운영하는 롯데가 미니스톱을 인수할 경우 CU, GS25와 어깨를 나란히 할 수 있다. 편의점 후발주자인 신세계(이마트24)는 미니스톱을 인수해 선두권 업체 추격의 발판을 만들 수 있다.
하지만 편의점 업계의 성장성이 크게 둔화된 상황에서 너무 비싼 가격에 미니스톱을 인수하는 것은 오히려 ‘승자의 저주’를 불러올 수 있다는 우려도 나오고 있다.
편의점 업계 관계자는 “구체화 될 거 같았던 근접출점 제한 움직임이 최근 흐지부지 돼 후발주자들이 굳이 큰 돈을 들여 다른 업체를 인수할 메리트가 사라졌다”며 “매각가가 적당하지 않다면 신세계나 롯데 모두 무리해서 사려고 하지는 않을 것 같다”고 말했다.
민재용 기자 insight@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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