역사상 가장 위대한 아티스트로 꼽히는 고(故) 존 레논의 생전 발자취를 한데 모은 전시회가 아시아 최초로 다음달 초 국내에서 개최된다. 퀸 열풍이 영화 ‘보헤미안 랩소디’로 극장가를 강타하고 있는 가운데, 같은 영국 출신인 레논의 전시회가 어떤 반응을 불러일으킬지 주목된다.
행사를 주관하는 ㈜한솔비비케이는 “’이매진 존 레논 전(展) – 음악보다 아름다운 사람’이 MBC와공동 주최로 다음달 6일부터 내년 3월 10일까지 서울 예술의 전당 한가람 미술관 2층에서 열린다”고 밝혔다.
아시아에서 처음이자 최대 규모로 마련될 이번 전시회에서는 20세기 최고의 밴드 비틀즈 리더이면서 가장 영향력 있는 사회운동가로 잘 알려진 레논이 남긴 사랑과 평화의 메시지들을 확인할 수 있다.
전시회는 그의 삶을 시기와 분야별로 알기 쉽게 정리한 ‘이매진 – 음악을 만난 리버풀 소년’ ‘헤이 쥬드 – 두 번째 첫사랑의 시작’ ‘달링 보이 – 시쓰고 그림 그리고 노래부르는 아빠 바다코끼리’ ‘파워 투 더 피플 – 평화에게 기회를’ 등 4개의 섹션으로 구성된다.
전속 사진작가였던 봅 그루엔과 앨런 테넌바움의 사진, 뉴욕현대미술관(MoMA)이 인정한 레논의 판화 드로잉 등 예술 작품과 유품 등 모두 340여점이 전시된다.
관람객들의 직접 참여가 가능한 자리도 준비된다. 레논과 오노 요코 부부가 1960년대 후반 반전 운동의 일환으로 선보였던 ‘베드-인’(BED-IN) 퍼포먼스와 자루 속에 들어가 겉모습을 보지 않으면 상대방과 편견 없이 대화를 나눌 수 있다는 의미의 ‘배기즘’(BAGISM) 캠페인 등을 경험할 수 있다.
주관사는 “또한 이번 행사의 가장 큰 매력이면서 다른 전시회와 차별화되는 요소는 관람동선에 따라 레논의 음악을 온전히 들을 수 있다는 점에 있다”며 “하이엔드 오디오 시스템으로 꾸며진 청음실에 고인이 ‘이매진’을 작곡할 때 사용했던 실제 피아노를 전시해 감동을 더할 것”이라고 밝혔다. 문의 02-801-7955.
조성준 기자 when9147@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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