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수 백아연이 봄 아닌 가을의 바람과 잘 어울리는 신곡을 내놨다.
백아연은 21일 오후 네 번째 미니앨범 '디어 미(Dear me)'를 발표한다. 이에 앞선 20일 백아연은 라운드 인터뷰를 갖고 취재진에게 타이틀곡 '마음아 미안해'를 들려주며 새 앨범에 관한 이야기를 전했다. 사랑에 상처받은 자신을 위한 노래인 백아연의 '마음아 미안해'가 더 많은 이들에게 위로를 선사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마음아 미안해'는 브릿팝 장르의 곡으로 백아연 특유의 섬세하고 부드러운 목소리가 인상적이다. 지난 2015년 '이럴거면 그러지말지', 2016년 '쏘쏘', 지난해 '달콤한 빈말' 등으로 매년 5월 봄빛 감성을 선사해온 백아연은 올해 조금 더 긴 준비 기간을 갖고 겨울 디바로의 변모를 꾀했다. 백아연 만의 화법이 새로운 분위기로 담겨 있다.
새로운 느낌의 발라드 컴백작인 만큼 백아연은 "지금 이 시기에 딱 맞는 앨범"이라고 자신했다. 2년 전 녹음했던 곡도 수록되고, 지난해 하반기에 전반적인 작업을 시작했으니 준비 기간이 길었던 앨범이다. 백아연은 "후련한 마음이 든다. 음원 순위에 스트레스를 받지 않으려고 노력하지만, 차트에 오래 있었으면 좋겠다"고 전했다.
그 사이 '마음아 미안해'의 경우, 재녹음을 거치기도 했다. 백아연은 "박진영 프로듀서님의 조언대로 고음 테크닉보다 감정에 집중했다"고 설명했다. 여기서도 7년차이자 26세가 된 백아연의 성숙함을 엿볼 수 있다. 백아연은 "나 자신을 괴롭히지 말고 스스로 편하게 해줘야 할 것 같아서 위로가 될 만한 곡들을 생각했다"고 말했다.
이런 마음가짐의 변화가 음악에도 묻어난다. 백아연의 바람은 "차분해보이지만 동심은 잃지 않는 어른"이다. 백아연이 생각하는 어른 또한 "남에게 의지할 수 있지만, 부담스럽지 않게 기대는 사람"이다. 다소 철학적인 이야기지만 백아연은 "깊은 감정의 발라드를 하는 게 예전보다 쉬워진 것 같다"면서 자신 만의 적용법을 이야기했다.
솔로 가수로서 노래의 시작부터 끝까지 혼자 끌고 가는 만큼 백아연은 더 많은 고민과 해석을 '마음아 미안해'에 고스란히 녹여냈다. 지난 1년 반 동안 백아연이 겪은 성장이 어떤 식으로 표현됐을지, 또한 7년차이자 26세로서 지금만 느낄 수 있는 백아연의 생각이 어떤 것들일지는 이날 오후 6시에 발표될 '디어 미'로 확인할 수 있다.
이호연 기자 hostory@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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