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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영애 “오늘 세계아동의날… 취약계층 아동 인권, 갈 길 멀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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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영애 “오늘 세계아동의날… 취약계층 아동 인권, 갈 길 멀어”

입력
2018.11.20 15: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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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영애 국가인권위원장이 지난달 13일 서울 종로구 효자치안센터 앞에서 단식 농성 중인 이집트 출신 난민신청자들을 만나고 있다. 연합뉴스
최영애 국가인권위원장이 지난달 13일 서울 종로구 효자치안센터 앞에서 단식 농성 중인 이집트 출신 난민신청자들을 만나고 있다. 연합뉴스

최영애 국가인권위원장이 20일 세계아동의날을 맞아 “국가와 사회는 아동의 생존과 안전을 보호하고, 이들이 차별을 경험하지 않으면서 주체적으로 성장할 수 있도록 모든 노력을 기울여야 한다”고 강조했다. 최 위원장은 이날 성명을 통해 “대한민국은 유엔의 아동권리협약에 가입했지만 아동이 처한 우리사회의 현실을 보면 그 약속이 충분히 지켜지지 않는 것 같다”라며 이같이 밝혔다.

유엔은 1989년 11월 20일 세상의 모든 아동에게 생존과 보호, 발달과 참여의 권리가 있음을 규정한 ‘아동권리협약’을 채택했고, 이를 기념하기 위해 이날을 세계아동의날로 제정했다. 현재 이 협약에는 우리나라를 비롯, 전세계 196개국이 가입했다.

최 위원장은 우리사회 아동 인권 현주소와 관련, “아동복지법은 아동이 어떠한 종류의 차별도 받지 않고 자라야 한다고 명시하고 있지만 취약계층 아동의 인권 보장은 아직 갈 길이 멀다”고 진단했다. 그러면서 “아동학대를 당해도 불안정한 체류 자격과 아동복지시설의 입소 거부로 보호와 지원의 사각지대에 놓이기 쉽다” “특수교육기관이 부족해 장애아동이 부모와 함께 장거리 통학을 감내해야 하고 과밀학급도 많다” 등으로 부연했다.

또 “2007년 이래 지속적으로 9~24세 청소년 사망원인 1위는 자살”이라며 “최근 광범위하게 드러나는 스쿨 미투(#Me Too) 현상과 학생 10명 중 3명이 학교에서 성희롱을 경험했다는 인권위 조사 결과는 가장 안전해야 할 학교에서도 아동들이 안전하지 않다는 사실을 보여줬다”고 꼬집었다.

올해 통계청과 여성가족부의 통계에 따르면, 2016년 기준 청소년 자살률은 10만명당 7.8명으로 가정문제(34.3%) 비관ㆍ우울(17.6%) 성적문제(12.0%) 등이 이유였다.

정승임 기자 choni@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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