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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I★인터뷰] 김혜수 “애인과 친구들, 호감 느끼는 기준 없어…모두 달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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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I★인터뷰] 김혜수 “애인과 친구들, 호감 느끼는 기준 없어…모두 달라”

입력
2018.11.20 14: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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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혜수. 호두앤유엔터테인먼트 제공
김혜수. 호두앤유엔터테인먼트 제공

배우 김혜수가 살아가면서 접하게 되는 '선택'의 순간들에 대해 얘기했다. 때로는 선택을 해야만 하는 이유를 찾기도 하고, 이유없이 마음이 끌리기도 하는 경험들에 대해 진솔하게 털어놨다.

김혜수는 20일 오후 서울 모처 한 카페에서 진행된 영화 '국가부도의 날' 관련 인터뷰에서 "삶은 선택의 연속"이라고 말했다.

그는 살아가면서 겪는 '선택'의 순간들에 대해 묻자, "음식은 즉흥적이다. 덜 먹어야 되다가 먹을 수 있게 되면, 먹고 싶은 걸 적어놨다가 먹는다. 순위를 적어놨다가.(웃음) 작심하고 먹을 때도 있다"고 밝혔다.

이어 "작품은 단순하다. 시나리오와 대본이 무슨 얘길 하고자 하느냐, 그게 얼마나 흥미가 있나. 흥미라는 건 꼭 재밌어야 한다는 전제는 아니다. 뭘 수행하라고 하나, 내가 그걸 할 수 있는 자격이 있나, 실력이 있나. 아무리 욕심이 나도 안될 거 같으면 못한다"고 덧붙였다.

김혜수는 또 "작품을 위해 용기를 낼 근거가 있나를 고민하고, 내가 부족하지만 근거를 필사적으로 찾아낸다. 작품이 괜찮긴 한데 굳이 해야 할 이유가 있나를 필사적으로 찾을 때가 있다"며 "어떤 얘기를 하는 책인지, 내가 수행해야 하는 역할은 배우로서 얼마나 매혹적인가를 본다"고 말했다.

그는 "그 모든 걸 논리적이나 이성적으로 스스로 설득할 수 없지만, '이건 그냥 해야돼'라는 느낌이 들 때는 그냥 한다. 마음이 막 가는 거다. 때로는 주변에서 다 좋다고 하는데, 내가 마음이 안 가는 건 안 한다"고 전했다.

김혜수. 호두앤유엔터테인먼트 제공
김혜수. 호두앤유엔터테인먼트 제공

더불어 "사람도 호감을 느끼는 부분이 정해놓은 게 없다. 남자, 이성친구나 애인, 동성친구도 그렇다. '나는 이런 사람을 좋아해요'가 아니라 다 다르다. 매력을 느끼고 좋아한 이유가 다 다르다"고 고백했다.

김혜수는 "실제 내 지금 절친들도 우리가 어떤 정서적 공통분모를 찾으면 있지만 취향이나 삶의 방식, 직업도 다 다르다"면서 웃었다.

그는 '국가부도의 날'에서 연기한 한시현이 자신과 비슷한 부분이 있다면서, "배역마다 조금씩 다 있다. 한시현은 우리가 만든 인물이기 때문에 실제 나보다 아주 고르게 잘 갖춰져 있다. 하지만 부분적인 면에서 교집합이 있다"고 밝혔다.

이어 "친구 중에 한 명은 영화를 보더니, '완전 너던데? 말할 때, 화낼 때, 울 때 다 너더라' 하더라. 나는 '나라고 생각한 적 없다. 연기 한 거다'라고 했다"고 말하며 크게 웃었다.

'국가부도의 날'은 국가 부도까지 남은 시간 일주일, 위기를 막으려는 사람과 위기에 배팅하는 사람, 그리고 가족과 회사를 지키려는 평범한 사람까지 1997년 IMF 위기를 둘러싼 사람들의 이야기를 그린 영화다. 오는 28일 개봉한다.

유수경 기자 uu84@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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