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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I로 쓰레기 불법 투기 잡는다

입력
2018.11.20 11: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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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TRI 딥뷰 탑재한 서울 은평ㆍ세종시 CCTV 가동

ETRI 연구진이 개발한 시각 인공지능 '딥뷰'가 CCTV 영상에서 사람 관절 형태를 분석해 쓰레기 투기 장면을 인식하는 모습. ETRI 제공.
ETRI 연구진이 개발한 시각 인공지능 '딥뷰'가 CCTV 영상에서 사람 관절 형태를 분석해 쓰레기 투기 장면을 인식하는 모습. ETRI 제공.

국내 연구진이 개발한 시각 인공지능(AI) 기술을 활용한 쓰레기 불법 투기 단속이 이뤄진다.

한국전자통신연구원(ETRI)은 ‘딥뷰(Deep View)’를 탑재한 쓰레기 불법 투기 단속용 폐쇄회로(CC)TV가 세종시와 서울 은평구 도심에서 가동된다고 20일 밝혔다.

연구진은 딥뷰를 탐지 수요가 많은 불법 쓰레기 투기 행위를 목표로 딥뷰를 CCTV 환경에 맞춰 개발했다.

딥뷰는 사람 관절 등 세밀한 움직임을 정밀하게 분석해 물건을 집어 던지거나 살며시 내려놓는 행위를 확인할 수 있다. 딥 러닝에 기반한 인식기술을 통해 사람 관절 위치와 사람이 들고 가는 물체를 살피고, 사람과 물체의 관계를 모델링하는 방식으로 투기 행위를 탐지한다.

이는 투기지역에 지나가기만 해도 문제로 인식하는 기존의 기술과는 큰 차이가 있다. 연구진은 사람 관절 포인트로 행동을 인식하는 기술과 사물 인지 추적기술이 복합적으로 작용한다고 강조한다.

덕분에 불법 행위를 여부를 사람 관절 포인트와 행동으로 추론할 수 있다는 게 연구진의 설명이다.

사람이 쓰레기를 무단으로 버리면 실시간으로 ‘찰칵’ 소리와 함께 “사진이 촬영됐다. 투기물을 가져가지 않으면 관련법에 따라 처벌받는다’는 경고 메시지를 내보낸다.

연구진은 실제 CCTV에 접목 가능토록 구성 알고리즘을 스트리밍 방식 비디오에 맞게 구성했고, 행동인식 지연시간 최소화를 위한 효율적 알고리즘도 설계했다고 덧붙였다.

ETRI 측은 딥뷰를 전국에서 사용화하면 “쓰레기 불법 투기를 하면 곧바로 걸리겠다”는 인식 확산으로 불법 투기 행위가 크게 줄 것으로 기대했다. ETRI는 나아가 후속 연구를 진행해 상점 사용자 행동 분석, 교량 자살행위 감지, 공장 근로자 위험 행동 경고 등에 활용할 수 있도록 딥뷰 기술을 다듬을 방침이다.

딥뷰 기술은 과학기술정보통신부 시각 인공지능 플랫폼 기술개발 사업으로 추진됐으며, 오는 2024년까지 계속된다.

한동원 ETRI SW 콘텐츠연구소장은 “시각 AI 기술이 실제 현장에서 잘 활용되면 국민 생활과 밀접한 사회 문제를 해결해 궁극적으로 삶의 질을 높이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최두선 기자 balanceds@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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